Image_View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에 위치한 청태산자연휴양림은 1993년 문을 연 곳이다.
깊은 산과 풍부한 자연 식생을 통해 자연학습과 쉼터로써 휴양림 중 으뜸으로 꼽히는 이곳이 우표 속 풀잎과 나무들로써 우리 숲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는 권태원 소장이 근무하고 있는 곳이다.

1977년에 산림직공무원으로 입사한 그에게는 ‘산지기’라는 별칭이 걸맞는다.
“산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물음에, 설악산 캠핑장에서 등산화를 도둑맞아 슬리퍼를 신고 대청봉에 올랐던 옛 추억을 돌이켜본다. “그때 같이 간 일행보다 빨리 올라갈 정도로 산을 좋아하고 잘 다녔다”는 그.
그런 그가 삼십여 년이 흐른 지금 청태산자연휴양림 관리 운영의 총 책임을 맡고 있는 것이 자연스럽다.

권 소장은 또 지금의 청태산자연휴양림을 산악레포츠의 메카로 만들고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곳으로써 인상을 남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얼마 전 문을 연 인터넷 다음까페 ‘청태산 사랑회(cafe.daum.net/1200m)에 들려보면 이러한 모습들을 두루 살펴 볼 수 있다.

그의 우표 수집 취미는 초등학교 시절 한시 책을 편집 발행하시던 아버님의 영향이 컸다. 하루에도 수십 통의 편지가 특히 일본과 중국에서 배달되는 것을 보면서 재미삼아 시작했던 일이었다.

특히 숲 관련 우표를 전문적으로 수집하게 된 이유는 영월 근무 때 산불을 진화하다가 목숨을 잃을 뻔한 뒤였다. “산불이 나면 안되는 101가지 이유”를 쓴 뒤에 숲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부터 우표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집을 시작했다.
그는 산과 나무를 사랑하고 이것을 터전으로 사는 목재인들을 “사람들에게 가장 이로운 재료를 공급하는 전도사”라고 부르며, “계속되는 경기침체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희망사항으로 산림청 주관의 산림우표전시회를 개최하고 가족우표전시회도 꼽았다. 또 머지않아 “우표로 보는 숲 이야기” 책도 펴낼 계획이다.

현재 강원도 원주에서 아내 남수자(48) 씨와 영림, 영빈 남매와 함께 살고 있으며, 특히 가족모두의 우표 사랑이 남다르다.

강원도 원주우취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권 소장은 올해 강원우표전시회 성인테마 틱 부분에서 ‘숲!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최고상인 금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에 못지않게 아내인 남수자씨도 ‘자원식물야생화’로 지난해 최우수상을, ‘숲 속의 동의보감’으로 올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특히 첫째 영림이 ‘야생식물이야기’로 지난해 대은상을 수상한데 이어 둘째 영빈이 ‘숲 속의 야생동물’을 주제로 올해 대은상을 받았다.

사진 : 청태산자연휴양림을 찾으면 권태원 소장만의 독특하고 재미있는 숲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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