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토건축은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하면서 대형 목조건축물에 가능성을 부여하고 목조건축에 시공 이외에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했다.

Image_ViewImage_View(주)솔토건축은 지난해 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면서 목조건축물의 설계와 디자인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회사다.
목조건축물 뿐만아니라 건축기획, 설계감리, 단지계획 등의 디자인과 조경설계 및 시공도 솔토건축에서 하는 일이지만 ‘솔토’라는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목조로 지어진 교원그룹의 게스트하우스였다.

솔토(率土)는 시경(詩經) 북산지계편의 시의 한 구절인 솔토지빈(率土之濱)의 줄임말로 건축물의 대상이 되는 땅을 말한다고 한다. 솔토건축은 이 회사명 때문에 회사 오픈을 한달간이나 연기할 만큼 회사명에 고심하기도 했다.

(건축문화대상을 수상한 게스트하우스는 그간 일반 목조주택 정도만 설계·시공했던 솔토건축에게 하나의 모험이었다. 직원들 모두가 목조주택에 대한 교육기관에서 수료를 받고 공사기간 내내 현장 직원들은 나무의 특성 때문에 애로사항이 많았다.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디자인한 게스트하우스가 완성될 무렵 솔토건축은 국내에서 목조를 가장 잘 이해하는 설계회사가 돼 있을 만큼 성장했다. 게스트하우스는 건평만 540평에 달하며 구조용 집성재와 뉴송, 시더, 햄록 등이 사용됐다.

보통 건물을 지을 때 설계회사가 설계를 한 뒤 자재 및 시공 회사가 이에 맞게 시공하는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목조건축물, 특히 목조주택의 경우 자재 회사나 시공회사들이 먼저 국내에 도입하면서 사실상 외국의 사례를 따르는 등 독창성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 게스트하우스는 이러한 목조건축물에 디자인을 시도한 첫 사례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자연친화적인 건축이 인기를 끌면서 주변 건축사무소에서 문의가 오고 있을 정도다. 또 한국건축가학교와 각 대학 건축학과에 특강도 하고 있다.

앞으로 목조건축물에 디자인적 요소를 갖추기 위한 작업이 관건이라는 솔토건축은 목조의 특성을 살린 건축에 매진할 계획이며 한 성당의 부설 유치원과 수녀원을 목조로 설계해 또 하나의 솔토 신화를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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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기자 hyunhee@woodkorea.co.kr

 

(주)솔토건축 조남호 소장

Image_View삶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집

설립 7년을 맞고 있는 솔토건축은 현재 3명의 젊은 소장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데 조남호 소장은 그 중 한명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2×4공법에 매력을 느낀다며 목조건축의 장점을 얘기한다. “단순하면서 대중적인 재료인 목재는 누구나 지을 수 있다는 점이 우선 매력적입니다. 또 DIY적 요소가 강해 가족이 늘어났을 때 증축 및 개축이 쉽다는 점도 목조주택만의 특징입니다. 콘크리트 집에는 없는 삶의 변화를 담아낼 수 있는 집이란 얘기죠.”
목재를 사용한 건축은 미래를 디자인하는 느낌이라는데 오감을 자극하는 것도 그만의 매력이라고.
목재가 콘크리트나 다른 재료들과 가장 다른 점은 목재가 시키는 대로하면 된다는 것이다. 콘크리트로는 사람이 어떻게 설계하든 지을 수 있지만 목재의 경우는 다르다. 목재는 그 재료의 특성에 맞춰 설계해야하는 것이다.
환경을 생각하는 건축으로 각광받고 있는 목조건축은 미래건축의 대안으로 꼽히기도 한다.
조남호 소장은 앞으로 3층 이상 1,000평까지 건축이 가능해지면 목조주택이나 건축물의 수요 증가는 필연적이라면서 일본의 경우 이러한 내용이 법제화된 이후 증가세가 뚜렷해진 것을 이유로 들었다.
솔토건축은 전원주택 건설이 늘고 있는 제주도에 고급 민박시설을 목조주택으로 완성했으며 삼성역 프라임산업의 모델하우스의 설계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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