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에 있어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으로 꼽히는 무늬목, 최근에는 고급 마감재 사용의 증가로 더욱 각광을 받고 있는 아이템이다.
나무는 깎아봐야 속을 안다고 하지만 그 속을 들여다 봐야만 성공할 수 있는 게 무늬목 업체들이다.
제재업계의 자동화시설 확충은 늘고 있지만 무늬목 생산업체들의 자동화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다.
무늬목 생산 인프라 구축과 기계 설비 확충에 선두주자인 상명종합목재를 찾아가 보았다.

Image_View상명목재는 최근 건조기의 설치와 로터리 슬라이스를 2대씩 증설하면서 무늬목 생산업체에 설비투자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상명은 기계설비를 확충하면서 기존의 공장도 2,000평 규모로 확장이전해 기계설비 이전에 인프라 구축부터 시도했다.

현재 국내 무늬목 생산업체들은 대부분 로터리와 슬라이스를 각각 한대 정도씩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써 상명은 타 무늬목 업체들의 생산량보다 1.5배 이상의 무늬목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 현재 기계를 70% 정도 가동할 경우 한달 100㎥의 목재를 무늬목으로 생산할 수 있다. 무늬목으로 치면 하루 3,000평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포르말린을 바른 습식무늬목의 경우 오랜 시간 보관하면 제품의 변질이 일어날 수 있다. 상명은 습식보다 무늬목의 보존이 용이한 건식무늬목의 생산을 위해 한번에 5,000재를 건조할 수 있는 건조로를 무늬목 생산업계로는 이례적으로 설치했다.
보통 국내에서 생산되는 무늬목의 두께는 0.16∼0.18㎜이다. 목재에 대한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 실정 상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두께를 늘리는 것이 어렵다는게 무늬목 생산업체들의 이야기다.

상명에서는 앞으로 0.2∼0.3㎜의 무늬목을 주문생산하면서 타 업체들과 차별화를 시도할 생각이다. 마루판 등에 사용되는 무늬목의 경우 0.5∼0.6㎜가 쓰이지만 국내 여건상 이 정도 두께의 생산은 무리가 있다는데…….

일단 기존 무늬목보다 많이 두껍지 않은 0.2∼0.3㎜는 직접 생산한 후 0.5∼0.6㎜는 수입해 공급하겠다는 것이 상명의 계획이다.

현재는 생산만 하고 있으나 기회가 닿으면 직접 유통회사도 설립해 공장에서 생산한 무늬목을 직접 판매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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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희기자 hyunhee@woodkorea.co.kr

(주)상명종합목재 강지순 대표

Image_View특수목 분야 일익 담당할터

특수목 분야에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는 포부를 지닌 강지순 대표는 설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무늬목 업체로는 보기 드물게 건조로까지 설치하면서 앞으로 다가올 건식무늬목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
그는 아직 건식으로 해야할 만큼 고급수종은 많지 않지만 앞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공장이전과 설비투자에 16억원이나 쏟아부었지만 그의 투자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앞으로 25억원까지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업게 선두로 자리잡을 계획.
내년 연생산목표는 6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에 따라 내년 3/4분기부터는 회사매출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수목의 경우 나무 자체도 고가이지만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강 사장은 앞으로 설비투자의 일환으로 제재라인을 완비해 무늬목을 생산하면서 동시에 몰딩, 플로링, 창호재 등 특수목으로 생산 가능한 다양한 품목을 생산해볼 계획이다. 또 대규모 유통회사를 설립할 계획도 갖고 있었다.

최근 무늬목의 수요는 뚜렷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생산업체가 늘어나 가격경쟁이 심화된 문제점이 있다. 일단 무늬목 업체가 공멸의 길을 걷지 않으려면 적정 가격의 제시와 준수가 필수적이라는게 강 사장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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