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고보드

국내산 석고보드 품귀현상이 길게는 올 11월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작년 하반기부터 품귀현상이 뚜렷했던 석고보드의 가격은 이미 10% 이상 상승했다. 그러나 공급량에는 변함이 없어 건설업계 관계자들이 난감한 상황에 빠져있다. 더욱이 다가올 4월 성수기를 앞두고 중소 건설업계 사장들은 석고보드를 구할 방도가 없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
천정 및 벽 등 실내 마감에 필요한 건축자재인 석고보드는 분양 직전에 투입되는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수요는 항상 주택·아파트 등 신규분양 물량에 큰 영향을 받는다. 5월 장미 대선과 대출규제 등 불분명한 변수가 있어 점점 분양시장이 안정화에 접어드는 양상을 띠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고보드의 공급 수량이 모자라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국내에서 석고보드를 직접 생산하는 곳은 KCC와 한국 유에스지 보랄 석고보드 등 두 곳뿐이다. 두 업체는 6:4의 비율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어 갑작스럽게 폭주하는 석고보드 수급량에 대응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이에 중소기업들은 중국 및 태국산 석고보드를 수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석고보드 품귀 현상과 관련해 KCC 석고보드 취급 관계자는 “아파트 건축이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석고보드의 품귀현상이 발생한 것이며 이와 관련해 생산 공정을 맡고 있는 관계자에게 견해를 물었으나 발언 자체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한국 유에스지 보랄 석고보드 대리점 관계자는 “제조사는 단 두 군데뿐이고, 전년도 수량과 맞춰 똑같이 공급하고 있는데 아파트 및 주택 건축이 기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석고보드가 품귀현상을 겪고 있다”며 “석고보드 품귀 현상이 길게는 올 11월까지 지속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그에 따라 메이커들의 석고보드 가격 인상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며 이들이 가격 인상을 하게 된다면 대리점들도 함께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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