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김포의 경계에 위치한 검단중소공업단지는 80개 안팎의 업체가 자리잡고 있다. 이중 목재업계만 20여개에 이른다.
단지조성 초기였던 92년, 목재업계가 주축이 됐던 검단중소공업단지는 이후 기계, 금형 등 다양한 업종이 공존하고 있으나 목재업계의 비중이 높은 단지로 꼽힌다.
검단중소공업단지에 입주한 목재업체들을 만나 보았다.

Image_View▶ 금화방부목재 / 상병찬 대표
수입의존도 높은 국내 실정 방부 필수

99년 9월 검단중소공업단지의 일원이 된 금화방부는 CCA, ACQ, ZKF 가압식 방부처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금화방부 상병찬 사장은 20년 동안 목재 방부에 관련된 일을 해 왔으며 목재의 수입의존도가 높은 국내에서 방부는 필연적이라고 말한다.
방부목의 사용여부를 규제하지 않는 현행법을 안타까워 하는 상 사장은 외국처럼 건축법상 하자보증기간을 늘려 방부목 사용의 증가를 유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미국의 경우 목조주택의 수명이 보통 90년인데 병충해나 습기에 약한 목재를 이렇게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방부목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한편, 금화방부는 올해 인공양생장을 마련해 업체의 애로와 목재의 품질을 한번에 해결할 생각이다.

Image_View▶ 석우목재 / 서유석 대표
목재인력 노령화 아쉬워

남양재를 주로 취급하는 석우목재는 위험부담이 큰 건설재보다는 가구재, 완구재, 악기재 등을 주로 취급한다.
건설경기가 침체된 요즘 석우목재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사무용 가구와 악기재 등 다소 물량의 유동성이 적은 분야를 공략했기 때문이다.
96년 단지 조성이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이곳에 자리잡은 석우는 한달 300㎥을 생산하고 있다.
현장기술자 출신인 서사장이 요즘 가장 아쉬워 하는 것이 목재업계의 노령화다. 젊은 인력의 부족으로 목재업계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Image_View▶ 해안목재 / 조영문대표
사장이 직접 발로 뛰는 회사

18년간 목재일만 해왔다는 조영문 사장은 지난 99년 해안목재를 설립했다.
건설자재와 산업용재, 조경재 등을 주로 취급하는데 건설회사와 포장회사 등이 주요 거래처이다.
고정거래처가 있어 다른 제재소보다는 형편이 낫다고는 하나 품질은 상관없이 가격공세만 하는 일부 업체들로 인해 목재업체가 공멸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조 사장은 목재업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에 적합한 업종이라며 유통업을 하다가 제조를 시작했으며 10여명의 직원을 두고 있지만 영업만큼은 직접할 만큼 남다른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해안목재는 주로 뉴송, 미송 등 라디에타 파인 등의 침엽수를 취급하고 있다.

Image_View▶ 태영목재 / 박광수대표
뉴송, 남양재, 특수목 건조를 전문

태영의 박광수 사장은 목재와는 관련이 없을 법한 영문학 석사 출신이라는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동화기업에 입사해 합판사업팀에 근무하게 된 것이 목재와의 인연의 시작이다.
처음에는 목재수입 유통으로 시작했으나 제조업을 해보겠다는 생각에 건조를 시작하게 됐다.
태영 건조장의 특징은 벽돌건조장이 아니라 우레탄 판넬 소재의 건조장이라는 점이다. 벽돌건조장에 비해 설비비용은 많이 들었지만 열이 밖으로 분산되는 단점을 보완했다. 70㎥ 건조기 5개의 한달 건조량은 2000㎥으로 뉴송, 남양재, 특수목 건조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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