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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모성 우수한 HPL, 강마루 성장세에 제조사들 생산 풀가동
표면재 생산하던 중소업체들, 강마루 제조·판매 직접 뛰어들다
 
국내 건축 시장에 아파트 신축과 리모델링 건물이 늘면서 HPL 제조사가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금 우리나라 HPL 회사들이 24시간 풀가동해도 생산량을 다 못맞출 만큼 수요가 많다. HPL은 하자는 적고 내마모성은 좋아 물과 불에 강해 HPL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HPL을 가장 활발히 사용하는 분야는 바닥재 중 강마루인데 가정에서 의자 바퀴에 의해 손상이 쉽게 일어나지 않고 소비자 취향대로 무늬를 고를 수 있어 HPL 시장 적용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에서 HPL을 생산하는 회사로는  7개社(서한안타민, 멜텍, 메라톤 등)가 있는데 도어, 창틀, 주방 및 책상과 같은 가구 소재부터, 놀이시설과 조경시설에 HPL을 적용해 사용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에 각사들은 제조 원가를 낮추기 위해 강마루에 사용되는 고압멜라민(HPM)이나 고강도 고압라미네이트(HPL, High-Pressure Laminate)의 두께를 줄이는 사례가 종종 있지만 내구성이나 내충격성 약화 우려로 일정 두께 이상의 HPL을 사용하고 있다. 
강마루는 합판을 사용하면서 표면에 HPL을 입혔기 때문에 마루가 가진 우수한 보행감을 유지하면서도 외부 충격에 강하다는 게 장점이다. 이 같은 강마루의 장점이 시장에 통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한화L&C는 미국 건자재 제조 회사인 윌슨아트와 합작 법인을 설립, 고급 인테리어 표면 소재의 자체 공급 능력을 높였다. 또 목질 자재 전문기업 동화기업은 지난 4월 정밀화학 회사인 태양합성을 인수, 기존의 화학사업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HPL 제조사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본격적인 설비 투자에 나서고, 디자인 개선이 이뤄지면서 HPL은 현재 전성기를 맞고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기업 계열 건축자재 회사들이 생산 설비를 보강하면서 강마루 생산량이 늘고 건설사를 상대로 한 대규모 특판 납품이 용이해지면서 강마루 시장이 본격 확대됐다”며 “여기에 표면재 제조업체들이 시장에 신규 진입하거나 대거 설비를 보강하면서 디자인 품질이 향상된 것도 강마루 시장 활성화의 견인차가 됐고 덩달아 HPL 생산량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는 특판 제품 위주의 기업간 거래(B2B) 비중이 높은 만큼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려면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시판시장 활성화도 동반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다른 HPL 제조사 관계자는 “HPL은 주로 마루판용으로 생산되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량이 늘어 현재 성수기”라며 “이런 추세에 최근 들어 기존에 표면재만 생산했던 중소업체들이 직접 강마루를 제조, 판매하는 추세로 돌아서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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