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길 한국천연마루대표자 모임 회장(유니마루 대표)



마루시장에 대한 제안


Image_View뒤돌아 볼 겨를 없이 앞만 보고 뛰어 온 지난 산업화 시대의 산물인 전국의 도시화는 한편으론 편의성과 인공적 미화에 급급한 나머지 삶의 질을 황폐화시킨 결과를 만들어 냈다.
근자에는 정부도 도시의 녹지공간을 확대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지만 그보다 어욱 절실한 것은 우리 도시민들이 자고 호흡하고 즐기는 생활공간을 보다 건강하고 인간답게 꾸미는 것일 것이다.
수천년 전부터 천연소재들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고 바닥재로서는 목재의 모방이 아니라 목재 그 자체인 천연마루를 적극적으로 선호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현명한 안목 의식이며 도시화에 반한 필연적 귀결이라 생각된다.
선진국을 여행한 사람들은 집값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가 목재 바닥재의 시공 여부에 있음을 알 것이다.
생활공간의 품격 높은 건강문화를 실현하는데 부응코자 우리 목재인들은 세계에 없는 한국 특유의 온돌 환경에 적합한 천연목재를 소재로 천연마루를 개발했으며 최근에 분양되는 아파트는 이제 온돌마루가 필수자재로 인식되고 있다.
다소 우려되는 것은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서 국내외로부터 기준이하의 제품이 유통시장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소비자들로부터 불신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업계 스스로의 기술개발과 품질의 지속적인 향상 그리고 건전한 유통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과 협력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국내에서 제조하는 업체들이 모여 한국천연마루대표자모임을 결성한 바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신뢰와 사랑을 얻기 위해서 건설적이고 발전적인 의견들이 많이 있었지만 장기적으로는 몇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미국의 하드우드협회처럼 규격과 품질의 기준을 정확히 표준화해 협회에서 인증함으로써 소비자로 하여금 정상적인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을 쉽게 인지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생산제품의 국내외 원산지 및 제조사 명시를 정확히 함으로써 유통의 건전성을 높여야 한다.
셋째, 제품의 시장을 보다 확대하기 위해 사후관리시스템 및 제품의 지속적인 연구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
모쪼록 제품의 질을 향상하고 유통의 건전성 확보에 천연마루 업계가 함께 노력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업계의 발전에 한국목재신문의 특집호가 그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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