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목 생산자 조합이 결성될 전망이다. 특히 조합결성을 기점으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무늬목 수입 및 사용업체들의 할당관세 적용 요구에 보다 조직적으로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동양특수목재산업 이상률 전무에 따르면 무늬목조합 결성에 30여개 업체가 뜻을 같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무는 그 동안 판매업자를 포함한 무늬목조합 결성을 추진한 바 있으나, 판매업자들의 협조부족으로 결성이 늦춰지고 있다는 것. 때문에 조합 결성을 생산업체 중심으로 가닥을 잡고 자금마련 등 본격적인 행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무는 특히 국내 무늬목 생산이 습식에서 건식으로 바뀌고 있는 과정에 있어 앞으로 1,2년 내에 90% 이상이 건식으로 교체될 것이란 관측이다. 때문에 수입 무늬목에 대한 관세인하는 국내 무늬목 생산 산업이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유보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전무는 “현재 서울 경기도에서 고주파 건조기가 3대 가동 중이며 기계발주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며 “부산 동양특수목재만 보더라도 드라이기 3대와 핫프레스 2대 등 5대가 가동되고 있어 월 20만평, 연 240만평이 건식으로 생산돼 국내외에 판매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무늬목 수입자는 관세를 낮추려 하지 말고 오히려 국내 무늬목을 구매해 함께 살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국내 무늬목 생산업자와 의논하면 품질 가격 공기 물량 등 해결하지 못할 것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한 목재인은 “생산업자들은 할당관세 반대에 앞서 뼈아픈 자기반성이 선행돼야 한다”며 “습식무늬목으로 인해 목재산업 전체가 매도되는 일이 절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보다 확실한 대책부터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할당관세라는 것이 수입자와 생산자 모두를 감안한 탄력관세임에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문제”라며 “생산자 수입자 사용자가 만나 합리적인 할당수량을 찾는 것이 목재산업 전반의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서범석 기자 seo@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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