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업계는 2005년을 위기 속 기회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재 방부 목조건축자재 목조건축시공 창호 무늬목 집성재 랩핑 접착제 온돌마루 특수목 등 11개 목재관련 주요 업종 CEO들은 올해 경기가 지난해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란 데에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나 각 업체별 사업전망에 있어서는 다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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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목재경기 전망에 대해서는 특히 상반기를 지금까지 악화된 경기침체가 가장 심화되는 시점으로 내다봤다.

세원그린피아 김사윤 사장은 지난해 시작된 목재업계의 새로운 방향모색이 올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그 결과에 따라 심한 진통을 격을 것으로 예상했다.

재현인텍스 김석환 부사장은 올해 국내 경기는 지난해 대비 악화될 것이라며, 경기호황으로 초래된 공급과잉이 수요위축으로 인한 조정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좋은집 남영호 사장은 올 상방기는 지난 2002년 상반기에 급증했던 주택담보대출 만기가 집중되는 등 영향으로 민가소비는 0.9% 정도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에는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을 예측했다.

나무와 삶 박찬규 사장은 다국적 기업들의 국내시장 진출 시도와 업계간 과잉경쟁으로 인한 기업부실이 기존 거래질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민산업 배신식 사장은 막연히 건축 경기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은 극히 위험한 일이라며, 올 상반기 중 경기가 바닥을 친다고 해도 올해 안에 부동산이나 건축경기가 살아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때문에 많은 영세 목재관련 업체는 문을 닫거나 경영상 어려움이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화방부목재 상병찬 사장은 일부 업체들의 저가경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와같은 가격경쟁이 경기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 것이란 지적이다.

인목 석정기 사장은 하반기부터 경기가 살아난다고 해도 가구 목창호 마루판 등 목재관련 시공이 건축 공정상 마무리단계이기 때문에 목재업계의 경기 반등은 그만큼 늦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영림목재 이경호 사장은 일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분야에서 매출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의 역할에 따라서는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중 내수 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태양합성 이정섭 사장은 유가상승 원화절상 건축경기 위축 등으로 업계의 해외 이전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로 인한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성장률 둔화는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관측이다.
팔도목재산업 조동철 사장은 친환경 제품의 강세로 인한 PVC 제품이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다.

한국종합목재 최병길 사장은 건축경기 위축으로 인한 시장규모 축소와 원부자재의 수급 불안정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른 원가관리와 악성채권 예방을 주문했다.

한편 각 업체별 역점 사업계획은 내실 안정화, 특화상품 개발, 핵심사업 역량 강화, 신규사업 진출, 관련업계 연합 등을 통해 업계 내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무와 삶 박찬규 사장은 “계단을 오르느냐 내려가느냐는 기업의 의지에 달려 있다”며 “한 기업의 독주보다는 상생으로 상대를 살리고 이로써 자신도 살 수 있는 시장”을 주문했다.

서범석 기자 seo@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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