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가문비나무 원목의 산지가격이 점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하순 선적에서 올초의 계약은 US$107/㎥(중목단정, CIF, 와니노선적)로 3개 수종 가운데 적송 양재를 제외하고는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문비나무는 일본에서의 수요량으로 볼 때 합판용 낙엽송과 제재용 적송에 시장점유율을 잠식당해 왔으나 산지의 공급이 부족해 ‘판매자’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있다.

가문비나무 원목의 경우, 연초에 US$94∼96/㎥로 다른 수종이 높은 가격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저렴한 상태를 보였으나, 지난해 6월 이후 소폭 인상되기 시작해 여름에는 US$100/㎥에 이르렀다.

그 후 US$102∼103/㎥정도를 보였으나, 최근 들어 US$105/㎥대로 인상됐으며, 11월말 러시아의 Shipper회의에서 US$107/㎥를 최저가격으로 결정했다.

가문비나무에 관해서는 일본의 수요가 특별히 늘어난 것 보다는 공급측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 원인 중 하나가 한국과 중국에서의 가문비나무 구입이다.

해상운임의 인상으로 뉴질랜드산 라디에타파인 원목가격이 상승해 수입량이 가장 많은 한국과 그 다음으로 많은 중국이 대체재로써 러시아산 가문비나무를 지속적으로 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동의 Shipper에서도 가문비나무의 공급처는 한국과 중국 2개국을 주축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일본용은 예외적으로 취급하고 있다.

적송이나 낙엽송과 마찬가지로 동절기에 접어들어 원목생산이 본격화되기 때문에 공급량이 늘어나 앞으로 원목 수출가격이 인상될 여지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통념이나 상식으로는 통하지 않는 것이 2004년도 한 해의 북양재를 둘러싼 움직임으로 보고 일본의 제재업자 등도 산지측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적송 원목은 보통재가 US$105∼106/㎥이고, 양재가 US$109∼112/㎥(중목단정, CIF, Nakhodka 선적)이며 낙엽송은 US$103∼104/㎥(동, 와니노선적)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적송도 Nakhodka항에 원목재고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으나 본격화되는 것은 올 2월초로 예상된다.

<일본목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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