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목수급이 매우 불안하다. 연간 400만 입방미터 이상 사용하는 라디아타파인 수급이 가장 문제다. 뉴질랜드는 원목가격을 그동안 꾸준히 인상해 왔으나 미달러에 대한 뉴질랜드 달러 강세로 벌채수익이 계속 낮아져 벌채물량을  계속 줄이고 있다.

벌채를 하면 가장 등급 높은 아래 부분 수간을 미국에 팔아야 하는데, 환차로 인해 미국에 팔면 손해가 나니까 아예 벌채 물량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벌채 물량 감소는 2007년까지 진행될 예정에 있다.

라디아타파인은 작년에 입방미터당 86불대였는데 지금은 103불을 상회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더 가격이 오른다 해도 뉴질랜드는 우리 한국을 위해서 벌채할 수 없는 구조를 안고 있다.

수급불안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체 원목으로 러시아산 침엽수가 있지만 수송능력의 한계로 뉴질랜드산 라디아타파인 물량 부족분을 대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수급불안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산림청은 외산목재수급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특히 러시아 원목의 수급이 보다 원활히 될 수 있도록 벌채물량확보, 해상 운송 능력 증대를 위한 대책마련을 통해 수급불안을 장기적으로 해소하는 데 최선의 전략을 짜야 한다.

라디아타파인 부족분은  국산재 벌채물량을 늘여 해소할 순 없다. 국산원목은 제재용으로 매우 적은 양만이 공급되기 때문에 대안이 될 수 없다.

작년에도 원목파동이 난 다음 대책회의를 하느라 우왕좌왕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보다 일찍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해 원자재 확보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수급대책 상설기구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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