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임산공학분야에만 한정되게 머무르는 목재연구가 아니라 학제간 연구의 활성화를 통해 다양한 산업분야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지난 4월22일 폐막한 한국목재공학회 2005학술발표대회에서 학술대상을 수상한 경북대 이원희 교수는 고부가가치 목재소재 개발을 위해서는 전자, 물리, 화학, 식품 등 관련분야와의 광범위한 학제간 교류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그저, 다 자란 나무 베어다 잘라 쓰는 것 만이 목재산업의 전부가 아닙니다. 아직 걸음마 수준이긴 하지만 기술개발을 통한 고차원적 가공을 거친 목재는 나노와이어 등 최첨단 소재로도 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러한 분야에 대한 연구가 활성화 된다면 목재산업도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그 위상을 일신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

이번 학술대상을 받은 ‘다공성 재료 목재의 수분 흡착 및 수분관리’ 논문은 이 교수의 전공분야로 목재를 다루는데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연구에 해당한다.

“목재에 있어서 수분관리는 너무나 중요한 사안임에도 이를 다루는 건축기술자 등의 경우 이러한 점을 등한시해 시공 후 하자발생의 직간접적 원인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공성 재료인 목재의 수분관련 메커니즘에 대한 연구를 통해 목재의 성질을 보다 잘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는 원래 목재조직 분야가 주전공이었으나 우여곡절 끝에 지금의 목재건조 분야에 몸담게 됐다고 한다. 아울러 목재추출물을 이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개발 및 실용화에도 앞장서 현재 이와 관련한 작은 벤처기업도 운영하고 있다고.

“목재는 미래로 갈수록 더욱 요긴한 소재가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현재 주 소비처인 건축, 인테리어, 가구 등의 전통적 산업은 물론 탄화와 열처리를 통한 첨단 전자소재와 화학적 처리를 통한 바이오에너지원으로의 활용 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으니까요. 이러한 목재의 가능성을 현실 가운데 실현해내는 원동력이 바로 활발한 학제간 연구이고, 이것은 고부가가치 목재산업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저 역시 향후 이러한 관점에서 많은 연구들을 진행할 계획이구요.”

일선 산업체와 연계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목재관련 기술 개발과 더불어 이 교수는 연구자체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보다 장기적 안목을 통해 수준 높은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국내 임산공학 분야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는 질 높은 연구성과를 위해 앞으로는 더욱 힘쓸 생각입니다.”

노진수 기자 jsnoh@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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