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age_View환경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생물체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돼 있다. 이것이 적자생존의 원칙이다.

생존은 냉엄한 현실적 문제이다. 환경변화는 만들어 가는 조건이 아니고 주어지는 조건이다. 즉, 주어지는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그 어떤 생물체도 사라진다.

요즘에 일어나고 있는 변화들은 예전같이 간헐적 혹은 단속적 변화가 아니라, 지속적 변화임을 주목해야 한다. 분명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여러 가지 변화가, 그것도 동시에,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주어지는 조건보다도 더 빠르게 기업이 항상 변화하며 적응하지 못하면 기업은 성장은 고사하고, 생존의 문제로 고민할 수밖에 없다.

향후 제재 산업계는 어떤 환경변화의 시나리오를 작성해야 하는가.

이 시나리오에 따라 우리는 나름대로 준비를 해야 한다. 적어도 변화를 예고하는 상황발전과 대응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구조적인 변화가 있다.

바로 ‘공급능력은 수요를 앞지른다’ 는 것이다. 공급과 공급능력은 다른 개념이다. 독과점 업자는 공급의 여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단지 수요에 맞춰 공급을 능동적으로 통제할 뿐이다.

반면, 미래의 수요는 경기와 관계없이 매우 완만할 것이고, 시장가격은 항상 원가를 압박하는 수준으로 된다는 것을 당연시하고 준비작업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공급과 공급능력에 관한 우리의 인식변화가 있어야 한다.

첫째, 수요에 대한 어설픈 장미 빛 기대보다도 공급의 탄력적 운용이 필요하다. 수요는 기업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적 요인이지만, 이에 대응하는 공급은 기업이 통제 가능한 내부적 조건이다.

즉, 기업 스스로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의 탄력적 운용으로 통제할 수 없는 수요와 보조를 맞추는 것이다.

수요가 최상일 때를 예상한 공급 능력의 확대 혹은 무차별적인 양적 공급확대는 급기야 유휴 공급능력을 확대시켜 기업의 원가를 압박하게 된다. 이는 바로 타인의 희생 혹은 생사를 강요하는 저질의 가격 경쟁을 촉발시키게 된다.

둘째, 양적 공급확대보다도 질적 공급확대를 하는 기업이 살아남을 것이다.

무차별적인 공급량 확대가 끝없이 추락하는 가격 경쟁을 유발하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렇게 통제되지 않는 내부적 공급능력의 변화는 자신을 포함한 모든 당사자들을 파멸로 몰아 가게 된다.

이제부터는 상대와 관계없이 적어도 자신에게 적합한 적정 공급 HARDWARE를 결정해야 한다.

이를 기초로 최저의 가격에 최고의 품질, 최적의 공급시기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의 질적 확대 SOFTWARE를 추구하는 기업으로 거듭 나야 할 것이다.

가격 하나만으로 승부하기에는 기업의 원가가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있고, 수요는 공급에 비해 턱없이 적다.

“경기만 좋아지면…” 하는 식의 막연한 환경 적응 방법으로 미래의 변화를 대처하기에는 주위의 기업 환경 변화가 너무도 버겁고 복잡하다.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요행에 맡기는 것이나 다름없다.

sykim@sewon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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