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이케아는 러시아 사업을 중단하고 3개월 만에 러시아 시장을 완전히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부터 IKEA는 러시아 13개 지역에 26 개 매장을 열었으나 올해 3월 러시아에서 모든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고, 6월에는 이케아가 러시아 직원을 해고하고 현지 공장을 매각하면서 러시아로의 제품 수출입을 계속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얼마 전에는 이케아의 러시아계 직원 상당수를 해고했고, 직원 1만명의 실직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역설적으로 러시아 기업에 기회를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러시아 인터넷 대기업 얀덱스(Yandex)가 러시아에서 이케아(IKEA)의 마지막 클리어런스 세일 후 남은 가구, 생활용품 2,000만 개 이상을 저렴한 가격에 성공적으로 구매하는 문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는 연말 전에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저가로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케아(IKEA)의 OEM 생산을 했던 일부 러시아 가구 제조업체들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여 이케아 제품과 유사한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Angstrem 회사는 현재 거실, 침실 및 복도용 가구 시리즈를 판매하고 있으며 서로 호환되는 수십 개의 표준 주방 모듈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가구 및 목재가공 기업 협회는 IKEA의 개념과 유사하게 구매자가 좋아 하는 모듈을 구입하여 스스로 조립할 수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러시아 회사 Askona도 IKEA 제품군과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회사 측은 매트리스, 소파, 침대를 중저가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의 보복성 러시아 시장 철수가 오히려 러시아 가구 업체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준 셈이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