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는 삼림 면적이 국토의 약 78%를 차지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열대산 원목의 수출국이다. 이중 중국으로의 수출이 절대 다수인 84%를 차지하고 있으며 2022년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원목의 수출을 금지한 이후 중국의 PNG 목재 수요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12월 2일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2023년 예산 의회에서 재무 장관은 유엔 생물다양성 및 기후 변화 신탁 기금의 3천만 프랑을 제공받기 위한 상응하는 조치로 원목 수출세를 20% 인상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이 결정이 시행되면 파푸아뉴기니의 벌목 및 목재 가공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고 3,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실제로 2020년부터 시행된 59% 수출관세의 시행으로 인해 많은 목재 상인들이 사업을 폐쇄하거나 축소했으며 거의 2,6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원목 수출 금지는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줄곧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목표이며 지난 10월 PNG 제임스 마라페 총리는 2025년까지 모든 원목의 수출을 중단할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원목 수출세 인상은 이미 많은 국가에서 원목 수출량을 제한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상적인 정책이다. 예를 들어, 중부 아프리카 경제 및 통화 공동체(CEMAC)가 원목수출을 금지한 후 카메룬 또한 원목수출세를 60%로 상향했다. 하지만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최근 관세를 인상하기로 한 결정에 산림산업협회가 반대할 것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2020년 파푸아뉴기니 정부가 원목 수출세를 35%에서 59%로 인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파푸아뉴기니 산림산업협회는 대변인을 통해 삼림 산업의 붕괴와 관련 가공 산업의 손실이 10억 키나(1키나=약370원)에 이를 것이라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2021년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원목 총 수출량은 3.6%로 소폭의 감소를 나타냈다. 관세 조회 결과로 판단할 때 최대 수입국인 중국은 PNG 목재 수입에 대해 자국에서 9%의 부가가치세만 지불하면 되기 때문에 원목 수출세가 다시 20% 상승하게 되면 PNG 목재상들이 일시적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PNG 산림산업협회는 “우리는 목재의 세부가공 및 상품제조를 위한 시스템을 개발할 의향이 있지만 그간 정부와의 많은 회의에서 정부 측의 대안 부재로 인해 진전이 없었다” 며 그동안 PNG 정부의 두 차례 원목수출금지 시도가 무산된 것처럼 2025년까지 원목수출금지가 실행될 것이라는 점에 의구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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