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에서 계속>

합판산업을 살리는 생존전략

일본 최신 합판공장 생산 현장.
일본 최신 합판공장 생산 현장.

우리의 합판산업을 살리기 위해 3가지 전략을 제시해 본다.

첫 번째는 국산화 전략이다. 글로벌 공급 망에서 수입 공급되는 원목이나 베니어 등은 국제 정세영향을 받기 쉽다. 자원안전보장 관점에서 보면 무조건적 수입재 의존은 바람직하지 않다. 현대사회는 변동성·불확실성·복잡성·모호성 시대라 한다. 국제정세 변화에 따라 가격급등, 소재고갈 등 반복되는 사태가 닥칠 우려가 많다. 전 세계는 자국자원을 무기화하는 등 전략적이며 자국 자원보호정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합판 원재료를 100% 수입 의존하는 우리나 라는 원재료의 제한적인 공급이나 수입가격 및 환율변동에 따라 우리나라 건축시장 전반에 영향이 미치므로 국내산 원목사용을 통한 자원화가 시급하다. 오랜 기간 축적된 경험과 합판제조기술을 활용해 국산재 원목을 사용한 부가가치가 높은 합판을 개발해 이를 통해 2024년 국산재 자급률 목표 22.4%을 달성해야 한다.

두 번째는 집중화 전력이다. 제품 제조공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비교해 합판은 환경배려 제품이라는 것을 부각시켜 건축 공사에 있어 철제품이나 콘크리트 대신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뿐만 아니라 건축 공법에 따라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배출량은 목조건축공법과 비교되는 RC공법이나 철골공법에 비해 반밖에 되지 않아 목조건축을 적극 권장해 합판 적용범위를 적극적으로 넓혀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 환경친화적 국산재 원목활용공장을 소비시장과 가까운 곳에 배치하거나 국산재 원목을 생산하는 산지 근처에 합판공장을 배치한다.

세 번째는 다각화 전략이다. 다양한 제품을 제조하여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고 수출을 목표로 해야 한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는 인구감소 등의 요인으로 국내 목재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현실에서 이러한 차별화 및 다각화 전략이 필요하고 전략적으로 국산재 원목을 활용한 국산합판수출을 해야 한다. 특히 우리와 주거문화 및 원목 구성이 비슷한 일본과 긴밀한 교류를 통해 국산 합판 수출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

 

결론

우리나라 합판 산업을 살리는 길은 오직 국산재 원목을 활용한 국산 합판 개발과 생산이다. 점점 합판의 용도 다각화와 차별화, 산림자원의 전략적 무기화로 인해 우리나라 목재산업의 위상이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돌파구는 국산재 원목을 활용한 합판 생산뿐이다. 또한 수많은 우리나라 목재가 공기업들은 국산재 원목 사용하고 원하나 원활하게 제때 공급되지 않아 국산재 원목을 사용할 수 없는 기업의 목마름을 해소해야 한다. 우선적으로 경제성 있는 국산재 원목벌목부터 원목활용 그리고 소비자가 국산재 원목으로 제조된 목제품을 믿고 사용할 수 있도록 순환시스템을 정부가 적극적으로 구축하고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

또한, 합판산업을 강력하게 이끌고 나갈 합판 전문가 및 엔지니어 인력 등 인재등용을 통해 합판산업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도전이 필요한 시점이다. 다시 한 번 합판산업 부흥기를 재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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