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틸화 목재의 생산

아세틸화 목재는 영국 액시스 테크놀로지사((Accsys Technologies)가 2003년 개발했고, 2007년 아코야(Accoya®)라는 이름으로 네덜란드 아른헴(Arnhem) 공장에서 본격 생산되었다. 연간 80,000 입방미터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Accoya®는 라디에타 소나무(Pinus radiata D. Don)의 아세틸화를 기반으로 한다. Accoya®는 환경적으로 적절하고 사회적으로 유익하며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방식으로 산림이 인공적으로 관리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하는 FSC®(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받은 산림에서 얻어지는 목재만을 사용한다. 이 제품은 라디에타 소나무와 같이 빨리 자라고 가꾸기도 쉽지만 내구성과 견고성이 떨어지는 목재를 아세틸처리를 통해 열대 활엽수 수준의 견고성과 치수 안전성을 갖도록 한 것이다. 내구성과 치수 안정성이 뛰어나면서 데크, 조경재, 구조재, 현관문, 창틀, 외부 마감재, 정원가구 등 적용분야가 다양하다는 게 특징이다. 도장성이 좋아 독특한 디자인의 구조물 및 인테리어 분야에서도 각광을 받고 있다. 기존의 방부목과는 달리 인체와 자연환경에는 전혀 무해하다. 국내에는 영림목재(주)가 독점 수입 판매하고 있다.

한편, Accsys Technologies(60%)와 Eastman Chemical Company(40%)간의 Accoya USA, LLC('Accoya USA') 합작 투자가 성사되어 미국 테네시주 킹스포트에 새로운 Accoya ® 목재 생산 시설 건립이 2022년 시작되었다. 첫 번째 Accoya ‘made in the USA’는 2024 년에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Accoya USA 시설은 두 개의 아세틸화 반응기를 통해 제공 되는 연간 ~43,000㎥의 생산 능력을 갖게 된다.

아세틸화 목재의 진화

최근에는 Accoya®에서 더 발전하여 물에 매우 취약한 중밀도섬유판(MDF)을 아세틸화하여 외장용으로 사용 가능한 아세틸화 MDF “MEDITE TRICOYA® EXTREME”도 생산 되고 있다. 이 Tricoya®는 내구성과 치수 안정성이 뛰어나 콘크리트, 플라스틱 또는 금속과 같은 제품에 국한되었던 응용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가벼운 무게, 지속 가능한 원자재 및 지상 최대 50년, 지중 최대 25년의 성능을 보장한다. 현재 영국 헐(Hull)에 연간 30,000 메트릭톤 규모의 Tricoya® 공장이 건설 막바지에 있다.

한편, 새로운 디자인을 추구하는 유럽의 선진 건축분야에서는 아세틸화 목재와 아세틸화 MDF의 표면을 불로 태운 표면 탄화 아셀틸화 제품을 외벽 사이딩이나 조경 시설재로의 적용이 확대되어 가는 추세이다. 아세틸화 목재와 아세틸화 MDF는 한쪽 표면만을 불로 태우더라도 치수안정성이 좋아 뒤틀리지 않는 특별한 장점이 있다.

재료의 종류와 연소 온도 및 시간에 따라 표면의 거북 등 무늬 패턴이 달라진다. 최근에는 고층 건물의 외벽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표면 탄화한 준불연 아세틸화 목재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