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우드(대표 정태욱)는 2월 16일 오후 5시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목조건축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는 대한건축학회와 건축시 공학회의 목조위원회 위원들과 캐나다 목재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회사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 앞서 ZESS 연구소의 박정로 소장이 ‘목조건축의 주요 이슈’라는 제목의 주제발표를 했다. 박소장은 목조건축의 주요 키워드로 “탄소중립, 공업화, 공공목조건축, 저에너지, 리모델링, 산림청, 서울시, 국산재, 자재비 상승, 패널라이징, 높이제한 해제, 프리컷, 차음구조, 내진설계 등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건축물의 공업화에 대한 이슈가 뜨겁게 대두되고 있다. 또한 탄소중립이라는 이슈로 공공목조건축물이 주목 받는데 대전 산림복지진흥원, 충주목재누리센터, 대구 불로고분마을 목재친화도시 조성 사업 등이 관심을 받고 있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또한 “목조건축물이 활성화되려면 내화 구조, 차음구조, 외벽마감재료, 에너지 등 해결해야 할 사안들이 있는데 목조건축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여서 향후 시장은 기대해 볼만 하다고 했다”고 발표했다.

박정로 소장의 발표에 이어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소개하고 소회를 말하는 자리를 가졌다. 조남호 소장은 “세계의 목조건축이 실시간으로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목조문화에 살았고 언제든지 극복할 수 있다” 고 했다. 경동대학교 이영도 교수는 “사실 전세계적으로 콘크리트만큼 대단한 건축 소재는 없었으나 지금은 지구환경 측면에서 나무의 지속가능한 이용이 중요해졌다. 목재 소재는 세상을 살리는 최후의 보루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서울시에서도 레미콘차도 못 들어가는 곳에도 나무로 건축을 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심 난개발, 재개발 공사에도 매우 적합하다”고 했다. 대한건축학회와 건축시공학회의 목조위원회를 함께 맡고 있는 단국대 강태웅 교수는 “공업화 공법은 건설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공업화 공법에 가장 어울리는 소재가 목재다. 다루기 쉽고, 비중이 낮고 지속가능하게 생산되는 재료다. 2024년부터 5년간 목조건축 기술개발을 하기 위해 정부가 940억 원을 투입한다는 말이 확실시 되고 있어 정책 방향의 변화가 있다” 고 했다. 목조는 후발주자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른 이야기를 해야 한다. 품질에 대한 장점을 명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가격은 어차피 공업화로 가면 낮아지게 된다. 목조주택을 지어야 하는 근본적인 장점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해야 할 때다”고 본다.

IDS 배기철 대표는 “아직 국가RND 프로젝트가 진행돼서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보고 층간소음에서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 본다. 고층목조를 하기 위해서 아직 부족한 게 많은데 산업계와 학계에서 많은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라고 했다. IDS 이도형 대표소장은 “윤리적인 건축이 대두되고 있고 그런 면에서는 목재가 어울린다. 유럽 같은 경우 현상설계에서는 목재를 사용하지 않으면 당선이 안 된다는 말도 있다”고 했다. 노바건축사 강승희 소장은 “설계와 시공과 자재가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성장하지 못한다. 목구조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미래가 희망적이다”고 했다. 경민 이한식 대표는 “경민은 오랜 기간 중목구조 구조용 부재를 생산해 왔고 산림복지원, 서울대, 아차산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고층목조 건축부재를 생산하고 있다.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했다.

수피아건축 이주석 대표는 “최근에는 민간 쪽에서 중목구조 문의가 많이 오고 있어 고무적이다. 그러나 목재에 대해 너무 모르시는 건축주도 많다.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서 목조에 대한 설명이 더 되길 바란다”고 했다. 서중인터네셔널 조폴린 대표는 “우리는 캐나다 톨코사의 목재를 취급하고 있다. 최근 탄소중립에 대해 관심이 많고 공부도 하고 있다. 탄소중립은 우리에게 많은 기회를 줄 것이다”고 했다. 단국대학교 건축공학과 박태열 교수는 “건축재료 책에 목재는 한 시간 정도밖에 없다. 여기 와서 모르는 용어가 많아서 공부를 더 해야겠는 생각이 든다. 층간소음은 목조에서 별로 중요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었으나 이제부터 연구를 좀 해봐야 겠다”고 말했다. 건설기술연구원 채창우 본부장은 “오래 전에 공업화주택 인증기준을 만든 기억이 난다. 건설기술 적용과 원천기술 확보 측면의 일들을 하고 있다. 목조건축이 한국에 정착하기까지 캐나다우드의 노력이 있었다. 2층 내화 구조의 노력이 대표적이다. 모듈러 건축이 목재와 만나 시너지를 냈으면 한다”고 했다.

건설기술연구원의 오근영 연구원은 “목구조가 중고층화하기 위해서는 많은 일들을 해야겠다. 목구조가 활성화하기 위해서 랜드마크적인 대형 건축물이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기 위해선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데 그 노력을 하고 싶다”고 했다. NS홈 박준승 팀장은 “목조가 고층으로 올라가려면 철물이 서포트 돼야 한다. 지진 강도 7.8로 10층 목조주택 내진설계 테스트를 미국서 진행 중인데 이 결과를 가지고 한국에서 세미나를 하려 한다”고 했다. 우딘의 엄기현 이사는 “중목구조 프리컷을 한 지 10년이 돼 가는데 그동안은 단독주택 위주로 해왔다. 이제는 목조건축이 대형화되고 있는데 우리 회사도 두 시간 내화인정을 받았다. 품질관리를 더 철저히 해서 이런 추세에 뒷받침하고 싶다”고 했다.

스마트하우스 이영주 대표는 “목조주택시장은 자기 파이를 지키려고 하는 경향이 심하다. 새로운 것으로 해서 시장을 키워야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공업화 주택이 막 시작하려는 이때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고 했다. 캔포코리아의 이정섭은 “캐나다 갈 때마다 목재로 지은 상업건물이 많이 늘어나는 것을 본다. 한국도 매스팀버 건축이 태동하고 있는 단계이다. 대학, 설계, 시공, 자재, 언론이 함께 목조건축을 애기하고 있다는 게 매우 고무적이다”고 했다. 자이가이스트 옥란은 “우리도 탄소중립, 공업화 주택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목조단독주택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그동안 개발해온 모델을 저번 달부터 판매에 나서고 있는데 시장이 얼어붙어 안타깝다. 시장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여기 오신 분들께 많은 도움을 요청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태욱 대표는 “너무 많은 시간을 뺏어서 다음에는 안 오실까 봐 걱정이다. 오늘 간담회가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는 자리가 돼 반갑다. 모두 각자 자리에서 한국의 목조건축 시장이 더 발전하도록 애써 주시기 바란다”고 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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