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개 회원사로 운영되는 사단법인 대한목재협회의 8대 회장직을 맡은 이운욱 회장을 인터뷰했다. 이회장은 취임한지 100일 밖에 안 됐다. 취임 후 협회 현안을 파악하려고 회원사를 부지런히 방문하고 있었다. 이회장은 협회의 현안은 만남과 소통으로부터 시작하겠다는 의지다. 이 회장은 목재회사들이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는데 새로운 정책 개발을 제시하는 것보다 회원사들을 방문하고 회원사들의 요구 사안을 듣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회원사 방문에 힘을 쓰고 있다. 회원사에서 쌍수로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조언과 격려를 해주시는 등 협회의 발전에 대해 회원들이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분위기다. “올해까지는 회원사들 방문해서 회원들이 원하는 바를 정책으로 만들고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돼 협회의 업무는 투명하게 공개적으로 하고 모든 상황을 협회 소식지나 협회밴드 또는 언론을 통해 알림으로써 기회의 공정성과 소통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째 되는 날 이운욱 회장에게 협회의 운영에 대해 인터뷰했다. 이 회장은 (주)원창의 대표를 맡고 있다. /윤형운 기자

 

회장이 된 소감은

대한목재협회 이운욱 회장.

오늘로 회장직을 맡은 지 100일이 됐다. 오랫동안 협회를 이끌어 왔던 김승태 전무님과 양용구 이사님이 퇴직하고, 상임부회장이 오셨다가 얼마 안 돼 그만두는 일이 생기면서 업무파악이 늦어졌고 협회에 대한 경험이 부족해 취임 후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은 이장성 전무이사가 새로 오신지 45일이 됐다. 이제야 협회의 일을 할 수 있는 인적 구성이 갖춰지게 돼 다행이다.

 

협회 업무의 역점 사항은

2월 9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열린 제15차 정기총회.
제15차 정기총회 단체사진.

협회는 회원이 있어야 하고 회원이 없으면 의미가 없게 된다. 160여개 회원사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도록 가급적이면 일일이 방문해 협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해 회원사에게 우선 듣고자 한다. 또한 협회가 하는 일을 회원사에게 잘 알리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협회 소식지와 협회 밴드를 통해 현안을 최대한 알리도록 하겠다. 신문에도 협회의 활동과 소식을 자주 전해 알릴 것이다.

 

취임 후 어떤 변화가 있는지

아직은 기대할 만한 변화가 있을 단계는 아니다. 이장성 전무이사가 오신지 45일밖에 안됐다. 이전무는 현대종합목재 출신이고 퇴직 후 사업을 운영하기도 한 분이다. 협회에 오셔서 45일 동안 65개 회원사를 방문했고 100일 이내에 모든 회원사를 방문하는 목표로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어 향후가 기대된다.

 

회원사 방문 시 반응은 어떤지

선앤엘 합판시설 방문.
선앤엘 방문단 설명 장면.

방문자체를 반가워하기보다는 다들 현재 상황이 너무 어렵기도 하고 협회에 대한 기대가 없어서인지 관심 자체가 적은 상황이다. 협회의 역할에 의심이나 의문을 가지고 있는 회원사도 적지 않다. 하지만 방문과정 중 협회를 위해 써달라고 기부금을 내시는 분들도 계셔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차갑고 부정적인 반응을 따스하고 긍정적인 반응으로 바꿔가야 하는 게 제가 할 역할이라고 본다.

 

회원사의 관심을 어떻게 끌어내겠는지

일단 협회의 일들이 홍보가 안 돼서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올해만 해도 농촌경제연구원의 합판관세 문제, 경북 도청의 산불피해목 이용 문제, 한국임업진흥원의 목재 산업 애로건의, 페루 목재기업 협회방문 등의 일이 있었다. 작은 일도 그때마다 전회원사에 알려서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협회 일을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자 한다. 협회의 밴드가 활용이 적고 반응도 적은데 이를 활성화 하도록 해보겠다.

 

국내나 해외의 협회 활동을 벤치마킹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은데

우딘 목재가공시설 현장 방문.

좋은 의견이다. 다른 협회들의 활동과 협회 운영의 노하우를 벤치마킹하도록 노력해보겠다. 다양한 노력이 지속되면 협회의 활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참여도 높아지리라 본다.

 

협회 구성원은 어떻게 되는지

협회는 제조사와 수입유통사가 회원사로 존재한다. 제조가 좀 더 많은 상황이다. 협회 회원사에 대한 객관적인 통계가 부족하다. 이를 회원사 정보를 확보해 협회의 구성원의 특성을 파악하고 업데이트 해가면서 변화를 기록하고 회원사에게 알리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침체가 심각한데

경기가 최악이다. 5월 경기는 지금까지 사업을 하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절벽과 같은 상황이며, 인내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리 협회가 다른 것은 몰라도 공동구매를 통한 배분을 통해 수입품질 향상과 수입단가 인하를 시도해 보았으면 한다. 각자의 욕심으로 시장의 흐려지는 일들이 계속되어서는 희망이 없다. 일본처럼 공동구매로 안정적인 공급이 필요하다고 본다.

 

협회의 구성원이 인천과 수도권에 집중해 있는데

협회의 구성원이 전국화 되고 지부화되면서 늘어나야 한다고 본다. 대한목재협회가 항운노조문제를 해결하고자 모인 인천지역 회사들이 세운 협회다보니 인천을 중심으로 회원이 많았다. 조심스럽지만 협회의 정체성을 다시 정립 하고 정관 등 개선이 필요하다면 목재인의 권익, 목재산업의 기반조성, 목재경쟁 소재와의 유리한 환경조성 등을 위한 협회 활동을 넓혀가고 싶다. 활동 강화를 통해 목재사업 장을 가진 회사가 회원사로 폭넓게 입회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현안은 무엇인가요

페루 목재시장 설명회 기념촬영.

한국임업진흥원이 이전하는 이유로 목재관련 시험이 원활치 못하는데 (사)우디즘 내 목재시험센터가 목재시험평 가업무를 시작한다고 해서 이를 협의한 바 있다. 이 밖에 페루 대사관과 페루목재 설명회를 협회사무실에서 가졌다. 메르츠사와의 화재보험 MOU, 노무법인 이산과 노무관련 업무 협약 등의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 6월에는 에스토니아 목재기업체의 협회방문과 회원사 방문이 예정돼 있다.

 

분과사업은 잘되고 있는지

협회 내에 분과가 있었지만 활동이 매우 저조했다. 시간을 두고 분과를 다시 조정해서 내실을 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

 

회원사에게 하시고 싶은 말씀은

목재산업은 아무리 어려워도 사라질 수 없는 산업이고 현재의 어려움은 지나간다. 마치 흐르는 물처럼 지나갈 것이다. 제가 협회장을 맡은 이상 협회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회원사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

 

산림청에 하고 싶은 말은

산림청의 현대화산업 지원사업이 계속돼야 한다. 하지만 지원사업 규모 다양화와 자부담 축소를 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행 2억 원 규모를 5천만 원이나 1억 원으로 또는 4억 원 등 다양하게 편성해서 필요한 기계를 놓도록 해야 하고 자부담을 지원규모에 맞도록 조정해 주는 탄력적 운용이 필요하다. 또 원목야적장이 부족해 제재산업의 기반이 무너지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산림청장 간담회 때도 의견을 제시한 바 있는데 산림청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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