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유칼립투스 카맬둘렌시스 (Eucalyptus camaldulensis)

전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식재되고, 상업적으로도 가치가 큰 유칼립투스 수종 중 하나이다. 충적토와 하천 인근 사토에서 잘 자라며, 연평균강수량 200~1,200mm 지역에 주로 분포한다. 호주에서는 건조지나 반건조 지역에도 분포하지만 침수에는 약하다. 목재는 어두운 질감으로 펄프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으나, 가구, 건축자재, 목탄, 연료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 학명 : Eucalyptus camaldulensis

• 영명 : River red gum

• 원산지 : 호주

• 조림지 분포 : 미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스페인, 이집트, 케냐, 모로코, 나이지리아, 세네갈, 수단, 파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스리랑카

수목학적 특성

잎은 대체로 크고 성숙한 잎은 청록색으로 밑은 넓고 끝은 뾰족하다. 크기는 길이 8~22cm, 너비 1~2cm이다. 꽃은 주로 늦은 봄에서 여름 중순까지 피며 개화 강도는 매년 다양하다.

꽃가루의 수분은 주로 곤충이나 새와 작은 동물에 의해서 이루어진다. 종자는 약 4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성숙한다. 1kg에 약 698,000개의 종자가 있다. 종자는 아주 작은 노란색의 직육면체 형태이며, 열매 윗부분 삼각형 모양의 실편(배주에 붙여 열매를 싸고 있는 조각)이 열리면서 떨어져 흩어진다. 범람지역에서는 홍수 후에 일시적으로 치수(어린 나무)가 발생하며 무성한 덤불을 형성하지만 생장할수록 점차 자연적으로 솎아진다. 수피는 부드럽고 매끈한 상태이나 수간의 아래 부분은 거칠고 불그스름한 갈색으로 덮여 있다. 속성수로서 수고가 40~45m까지 높게 자란다.

생육 환경

열대에서부터 아열대의 따뜻한 지역, 건조지 및 반건조 지역에서 자라며, 겨울에는 3~5°C의 기온에서 견딜 수 있다.

연강수량이 최소 250~625mm에서 최고 1,000~1,250mm, 연평균 기온은 약 18.0~26.6°C인 지역에서 잘 자란다. 자연적으로는 규칙적인 범람이 일어나는 강가의 둑이나 범람원 주변에서 서식한다. 잦은 범람에도 잘 적응하여 범람 지역에서 다른 식생보다 오래 생존할 수 있다. 범람이 되면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하층토로부터 수분을 많이 흡수한다. 토양조건은 사질양토를 선호하며, 척박한 토양이나 염분을 함유한 토양에서도 자랄 수 있다.

조림학적 특성

생육환경이 좋은 환경에서는 수간이 곧게 자라지만, 건조한 지역에서는 휘어지듯 자란다. 나무의 수명은 500~1,000년까지 생존한 기록이 있다. 뿌리가 깊으며 높은 수리전도도를 가지기 때문에 물을 흡수하는데 매우 효율적이다. 침수지역에서는 침수에 대비하여 기근을 내리기도 한다. 종자는 갓 나온 종자나 저온 건조한 환경에 저장했던 종자 모두 쉽게 발아하고 빨리 성숙하며 가뭄에도 잘 견딘다. 묘목은 뿌리의 탁월한 침투력으로 심토까지 뿌리를 내려서 토양 수분을 흡수함으로써 열충격을 완화시킨다. 2개월 생 묘목은 침수에 한 달 정도 생존 하나 수고가 50~60cm 수준이 되면 더 큰 범람에도 4~6개월 정도 생존가능하다.

이 수종은 자신의 큰 가지를 자연낙지 시키는 습성이 있다. 이것은 본능적으로 수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습성이지만, 땅위에 떨어진 가지는 자연 부식하여 자체 양분을 조달하는 수단이 된다. 또한, 가지가 떨어진 부분은 나무의 구멍 안에서 서식 하는 야생동물의 좋은 서식처가 되기도 한다. 자연낙지는 갑작스럽게 일어나므로 나무 밑을 지날 때 조심해야 한다.

호주 남동쪽의 머레이달링 유역(Murray-Darling Basin) 지역은 규칙적인 범람으로 이 수종이 발아하기에 좋은 환경이다. 이 수종의 가장 큰 임지는 65,000ha의 Barmah-Millewa 임지로 호주의 빅토리아와 뉴사우스 웨일즈 주 사이에 있으며 약 100년간 목재 수확이 이루어져 왔다.

목재 용도

목재는 단단하고 밀도가 높고 붉은색 또는 검은색을 띠며 수령에 따라 색깔이 달라 고전 가구 등에 많이 쓰인다. 습도로 인한 변형이 심한 편이며 잘 부스러지고, 목재의 장축에 수직방향인 목재이어서 작업하기가 힘들다. 주로 연료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브라질에서는 제철용 연료로도 사용한다.

※ 본 기획물의 글과 사진은 한국임업진흥원 (구)녹색사업단에서 제공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