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5일 춘천시 춘천목재산업단지 준공식이 열렸다. 춘천산업단지가 산림청 공모사업으로 확정된 지 3년 반만에 오픈 식을 가졌다. 이날 준공식에는 남성현 산림청장, 육동환 춘천시장, 춘천시 의회 김진호 의장 등 41명의 조합원과 주민 등이 참석했다.

준공식에서 환영사를 하는 한광호 이사장.

춘천목재조합 한광호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 단지 조성을 위해 지난 3년 반 동안 작업을 해왔다. 산림청과 춘천시가 각별한 관심으로 이 춘천목재산업단지가 준공되게 됐다. 앞으로 41명(또는 회사)의 조합원들과 함께 국산목재 이용에 앞장 서겠다”고 했다. 이어 남성현 산림청장은 “춘천은 인연이 많은 도시고 육동환 춘천시장과는 오랜 인연이 있고 협력을 해왔었다. 춘천시는 목재친화도시 조성사업도 선정돼 목재도시로도 기대가 더욱 되고 있다. 이 산업단지를 잘 운영해 주길 바란다”라고 축사를 했다. 이어 육동환 춘천시장은 “춘천을 물의 도시라 했는데 이제부터 물과 나무의 도시라고 부르겠다. 이 단지가 잘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축사를 했다.

이어 춘천시 의회 김진호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12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남청장과 육시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테이프 컷팅식이 있었고 기념식수 행사도 진행됐다.

준공식 후 기념사진.
준공식 후 기념사진.

춘천목재산업단지는 3년간 50억 원의 국비 25억 원, 지방비 10억 원, 자부담 15억 원이 들어간 국산목재생산 시설이다. 이 산업 단지의 주요시설은 제재기, 핑거조인트기, 몰더기, 프리컷가공기, 특수건조기 등이다. 생산 주요 품목은 낙엽송 기둥보 건축부재, 참나무 후로링, 낙엽송과 소나무 벽판재 등이다.

조합측은 “자부담 15억원 외에 5억원이 추가로 출자돼 시설에 투입됐고, 운영자금 5억원을 더 추가 모집하는 중이다”이라며 “현재 26개 대리점 조합원이 모집에 참여해 서귀포시만 제외하고 전국적인 대리점 망을 조합원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조합측은 지금까지 조성사업에 매진했고 이제부터 운영사업 위주로 체제를 개편해 매출을 만드는 데 진력할 예정이라 했다. 8월 말에 프리컷 가공기가 설치되고 9월에 운영에 들어가면 한옥이나 중목구조용 대형부재 생산이 가능하고 판매실적도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조합은 한옥이나 중목구 조용 부재에 대한 매출 비중을 50% 이상 가져갈 계획이라 한다. 국산 참나무 후로링, 낙엽송과 소나무 벽판재를 KS 인증과 조달 시장(MAS)에 등록해 공공조달시장을 진출하는 것도 사업의 중요한 부분이다. 또한 춘천시를 비롯한 강원지역의 지역 목재 사용 시장도 확보하여 꾸준한 매출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춘천목재산업단지 전경.
춘천목재산업단지 전경.

반인호 상임이사는 “우리조합의 년간 매출 목표는 40억 원이지만 아직도 여러 기계 장비들이 보완되어야 하고 매출이 늘어나는 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조합원들과 뜻을 합쳐서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국산목재의 시장을 늘리는 데 다양한 소통과 준비를 할 것이다”고 했다. 또 “지금까지 많은 분들이 관심을 보여주고 다른 지역 생산업체와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가면 운영도 기대할만 하다”고 했다.

준공식에 참여한 한 원로는 “산림청이 너무 작은 예산을 투입해 건물을 짓고 기계 몇 대 놓기도 어려운 공모사업을 하고 있는데 사업규모를 서너 배로 늘려야 특화된 설비와 특화된 국산목재 상품이 나올 수 있다. 예산 규모가 적어 너무 아쉽다. 과감한 투자와 철저한 준비가 병행돼야 국산재 이용의 실마리를 잡아갈 수 있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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