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뉴스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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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목재신문=이지민 기자] 웹툰 작가 주호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아들을 학대했다며 초등학교 특수교사를 신고한 가운데 해당 교사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경위서가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26일 매일경제는 유명 웹툰 작가가 자폐증 증상이 있는 아들의 특수 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유명 웹툰 작가’, ‘자폐아’ 등을 근거로 해당 웹툰 작가의 정체가 주호민이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추측이 이어졌고, 주호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뉴스포미가 빅데이터 마케팅 기업 팅코(TINCO)의 키워드 분석 플랫폼 팅서치를 통해 조사한 결과 전일 약 2,200건이었던 주호민의 검색량은 26일 주호민이 특수 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신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약 19만 5,000건으로 급증했다.

26일 주호민의 검색량은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로 전월 평균 검색량(약 1,200건)의 16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해당 보도 이후 ‘주호민 고기초’, ‘주호민 교사’, ‘주호민 자녀’ 등의 키워드들이 연관 검색어에 새롭게 자리 잡았다.

주호민에 관심을 보인 이들의 성비를 살펴보면 △남성 42% △여성 58%로 여성이 우위를 점했으며, 연령비의 경우 △10대 19% △20대 31% △30대 23% △40대 17% △50대 10%로 20대가 31%로 가장 높은 관심도를 보였다.

26일 주호민이 특수 교사를 신고했다는 보도가 나간 후 주호민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제 아이 관련해 기사화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알리기 위해 글을 쓴다”라며 장문의 입장문을 올렸다.

주호민 작가는 “작년 9월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돼 하루 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 됐다”라며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고 등교도 거부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녹음에는 단순 훈육이라 보기 힘든 상황이 담겨있었고 큰 충격을 받았지만 우선은 주관적 판단이 아닌 객관적 관점에서 문제가 있는지를 판단하고자 외부 자문을 구했다”라며 “교육청과 학교에 문의한 결과 ‘정서적 아동학대의 경우 교육청 자체적으로 판단하여 교사를 교체하는 것은 어려우며, 사법기관의 수사 결과에 따라서만 조치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라고 경찰에 신고한 이유를 설명했다.

주호민 작가는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아이에게 적절치 않은 언행을 하였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하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는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달라”라고 부탁했다.

이후 해당 사건의 특수 교사가 작성한 경위서가 공개되며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경위서에 따르면 사건은 통합학급 수업 도중 A 학생(주호민의 아들)이 갑자기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행동을 했고, 해당 여학생은 큰 충격을 받아 학교 등교를 거부해 학교폭력 사안으로 접수됐다. 

피해 여학생의 부모는 강제전학 등의 분리조치를 원했으나 해당 특수교사는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개별화교육지원팀 회의를 열어 원활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고 해당 사건은 학교장 종결 사안으로 종료됐다.

주호민 작가 측의 녹취가 진행됐던 날, 특수교사는 A 학생이 학습 동영상을 집중하여 볼 수 있도록 강하게 이야기했고, ‘버릇이 고약하다’라는 표현을 이해시키기 위해 ‘수업 중 피해 학생에게 바지를 내린 행동이 고약한 행동이다”라고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추가로 “이 행동 때문에 친구들을 못 만나고 친구들과 함께 급식을 못 먹는다”라고 설명한 것에 대해서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강조한 것일 뿐 정서적 학대가 목적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주호민 작가가 지적한 부정적 표현 반복 사용에 대해서는 교실로 가려는 학생을 말리면서 반복적으로 단호한 어조로 말한 사실은 있으나 이는 A 학생을 학대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학생의 교출을 막아 학교폭력으로 인한 2차 피해를 막고 싶어서 한 행동이었음을 말씀드리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주호민의 입장문과 해당 교사의 경위서가 공개되며 일부 네티즌들은 최근 교권 추락에 대한 문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해당 사건 역시 교권 침해라는 비판의 의견을 보이고 있다. 반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만큼 지켜봐야한다는 중립적인 의견도 나오며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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