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유칼립투스 그란디스(Eucalyptus grandis)

Flooded gum, Rose gum로 불리우며 세계적으로 열대와 아열대 지역에서 2백만ha 이상 식재되어 있다. 천연적으로는 호주 동쪽 연안을 따라 광범위하게 분포된 이 수종은 관리하기 쉽고, 빠른 생장력을 지니고 있어 제재목, 펄프, 목탄, 산업용재로 활용가능한 수종이다. 목재는 전반적으로 부드러우며 다른 유칼립투스보다 밀도가 낮다. E. urophylla와의 교잡을 통해 균에 저항력이 있는 묘목을 만들 수 있다.

학명 : Eucalyptus grandis

영명 : Blue gum, Rose gum, Saligna, Saligna gum

원산지 : 호주 동부 연안

조림지 분포 : 호주, 말레이시아, 콩고, 인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우간다,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수목학적 특성

유칼립투스 그란디스 잎.

잎은 창모양으로 넓어지며, 변색되고 길이 15cm, 너비 3cm 크기로 짙은 녹색을 띤다. 꽃은 4~5월에 피며, 하나의 화서에 약 7개의 꽃을 가진다. 꽃은 약 8mm 크기의 수술로 둘러싸여 있으며 지름은약 20mm이다. 크림색처럼 하얀 꽃은 매혹적이며 형태가 뚜렷하다.

유칼립투스 그란디스 꽃(좌)과 열매(우).
유칼립투스 그란디스 꽃(좌)과 열매(우).

자연 상태에서 이 수종은 불량한 종자를 몇 차례 생산한 후 양질의 종자를 생산하며 종자는 적어도 이듬해 가을까지 가지에 붙어있다. 1g에 약 670개의 종자를 가지고 있으며, 별도의 처리과정 없이 약 5일이면 발아를 시작한다. 수피는 은백색, 암회색, 적갈색 또는 밝은 녹색의 꽃 패턴과 부드러운 표면으로 가늘고 긴 모양으로 갈라지며, 일부는 떨어지며 길게 갈라진 틈이 존재한다. 키가 크게 자라며 보통 45~55m 정도이며, 드물게 75m까지도 자란다. 직경은 1.2~1.8m에 이른다.

 

생육 환경

해발고 1,100m까지 분포하나 고도의 변화가 거의 없는 해안가(해발고 18m정도)에도 발견된다. 지대가 평평한 충적토나 양질토에서 자라며 지형적으로 거의 평탄하고 pH6.5~7.5인 배수가 잘되는 비옥토에서 잘 자란다. 기후조건은 연평균강수량 700~2,500mm, 연평균기온 12~25°C이며, 최난월 평균기온은 22~34°C이며 최한월 평균기온은 0~16°C 수준이다.

 

조림학적 특성

조림된 묘목은 0~-5°C에서도 냉해의 피해를 입는데, 가뭄에도 민감하나 염분이 포함된 해풍에는 잘 견딘다. 환경 조건이 좋은 지역에서는 연평균생장량이 40㎥/ha 수준으로 생장속도가 매우 빠른 수종 중의 하나이다. 강한 양수로서 음지에서는 생장이 매우 느리며, 묘목도 자라지 못한다. 뿌리구조는 적당히 깊고 일반적으로 주근은 약 50cm 깊이까지 뻗어나가며 수평방향으로 작은 뿌리가 나온다.

유칼립투스 그란디스 묘묙.

종자는 개화 후 6~7개월 후에 성숙된다. 종피는 성숙한 후 적어도 1년 동안 닫혀 있기도 한다. 종피를 2시간 정도 양지에 두고 약 1주일 동안 보관하면 대량으로 추출할 수 있다. 종자는 -8°C에서 냉동시키거나 10°C 냉장보관 함으로써 약 20년 동안 저장이 가능하다. 파종 전에 별도의 처리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발아는 파종 후 7~14일 후 시작된다. 토양 내 충분한 수분이 필요하며 산불, 침식, 홍수의 예방 등 안정된 조건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상업 조림용 묘목은 파종 후 3~5개월 정도면 20~30cm 크기의 묘목을 생산할 수 있다. 건조에 민감하기 때문에 묘목은 보통 포트묘로 생산한다. 남아프리공화국과 브라질 등에서 대규모 조림이 이루어졌고, 앙골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인도, 잠비아, 짐바브웨등 아열대 지역에서도 조림되고 있다.

병해충은 곰팡이류(Cryphonectria cubensis)에 의한 기저등고병(Basal cankers)이 조림지에 문제가 된다. 중간 규모의 조림에서 나타나는 등고병은 7년생의 경우 15%에서 11년생 50%로 임령이 높아질수록 발생확률이 증가 한다. 흰개미 또한 주요 병해충의 하나로 인도에서는 흰개미가 조림 첫해에 묘목 초두부에 피해를 준다.

유칼립투스 그란디스 조림지.

이 수종의 교배종 제1세대는 부모세대보다 우수하지만 제2세대와 그 후대 세대에서는 잡종쇠퇴가 나타난다. E. grandis와 E. tereticornis의 사이의 잡종은 특히 인도와 잠비아에서, E. grandis와 E. urophylla 교배종은 브라질 Espirito Santo 지역에서 식재되고 있으며 남부 플로리다에서는 E. grandis와 E. robusta 사이의 교배 종은 순수 종보다 더 높은 생산력을 보여 준다.

 

목재 용도

유칼립투스 그란디스 목재.

변재는 일반적으로 딱정벌레 종류에 저항성이 있으며 적당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나뭇결은 곧고 약간의 줄무늬가 있으며 질감은 좋으나 약간 거칠다. 목재는 주로 건설자재, 합판, 파티클보드, 베니어판, 펄프, 숯 그리고 연료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제재목으로도 적당 하지만, 목재의 내구성이 낮고 가공하기 어려운 단점을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하와이,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조경용으로 식재되기도 한다. 일부의 경우 양봉에도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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