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북서부 지역 목재 벌채 및 가공에 관여하는 노스웨스트 임업 개발국 통계 부서의 데이터에 따르면 이 지역 목재업 체들의 올해 목재 벌채량과 목재 가공량이 지난해에 비해 25~30% 감소했다. 2022년에 비해 올해 5월까지 레닌그라드 지역의 미가공 목재 생산량은 29.5%(110만㎥), 제재목은 18%(21만9700㎥), 연료 입자는 76.6%(1만4000t) 감소했다. 자산 측면에서는 목재 가공 및 목재 제품(가구 제외)을 생산하는 기업의 매출이 30.8% 감소했다. 볼로그다 주의 목재 가공량과 목제품 생산량은 36.7%, 카렐리야 지역의 목재 가공 및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했다.

러시아 북서부 지역의 벌목 및 목재 가공량은 작년에도 30-50% 감소했으며, 이는 노스웨스트 연방 지역의 목재 시장은 주로 유럽을 대상으로 공급되었기 때문에 별도의 판매 채널을 구축하지 않은 원인으로 향후에도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러시아 북서부 임업 개발 지역의 펠릿 연료시장도 거의 소멸된 상태이다. 레닌 그라드, 카렐리야 및 아르한겔스크는 펠릿 연료를 판매할 곳이 거의 없으며 한국과 일본 등 멀리 떨어진 동양으로 운송하는 것은 수익성이 없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는 펠릿 연료를 거의 생산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스웨스트 연방 지역의 목재 제품은 새로운 국가인 중동과 북아프리카로 수출되기 시작했다. 터키, 이란, 인도, 중국 및 북아프리카 국가에도 목재가 부족하기 때문에 이 지역의 목재가 러시아 남부로 남북 회랑을 따라 운송되고 있다. 이제 유럽 시장에 공급되는 제품의 20~30%가 이 방향으로 돌아섰고 제조업체들도 유럽을 우회하는 다른 판매 경로를 찾기 시작했다.

러시아 노스웨스트 지역에서 동쪽으로 목재 제품을 수출하는 방법에는 몇 가지 옵션이 있다. 그 중 한 루트인 북해 항로는 얼음을 깨는 비용과 가벼운 배를 사용하는 문제를 고려할 때 아직까지 동쪽으로의 공급은 유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또 다른 옵션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서쪽을 경유해 중국으로 운송하는 것인데 이 루트는 레닌그라드 주와 북서 임업 개발국의 목재 가공 기업이 물류 경로를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로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수출뿐만 아니라 러시아 내수시장의 침체로 올해 말까지 벌목 및 목재 가공 수량은 더욱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하락폭이 30%를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어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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