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건축물의 목조화 활성화 방안 모색’ 포럼의 지정토론과 질의 응답 장면.
공공건축물의 목조화 활성화 방안 모색’ 포럼의 지정토론과 질의 응답 장면.

전 세계적으로 목조고층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산림과학원이 도시목조화를 위한 ‘공공건축물의 목조화 활성화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8월 24일 4시 킨텍스 202호에서 개최해 관심을 끌었다.

우리나라도 국립산림복지진흥원 본원이 7층 목조건물로 완성 단계에 있고, 동대문 도서관이 3,000억 원 규모로 목조하이브리드 건물로 지어지는 등 곳곳에서 목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배재수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목조건축 수요를 늘리지 못하면 2030 NDC에서 목재를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달성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나라들이 목재이용을 활성화하는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도 ‘공공건축물의 목재이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이 입법 중인 상태에 있어 기대를 가지고 있다. 또한 목조건축물의 환경영향을 정량화하는 전과정평가와 중대형·고층 목조건축물 건립을 위한 국산 목조건축 기술 개발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의 김민지 연구사는 “생애주기평가(LCA)를 통해 63평 기준으로 경량목구조는 철근·콘크리트구조에 비해 약 84톤의 온실가스 저감효과를 지닌다.

목구조물의 수명은 약 58.87년으로 조적구조 31.74년, 철골구조 10.94년, 콘크리트구조 22.26년에 비해 매우 길다”고 했다. 이어 산림복지진흥원 최길웅 팀장은 대전의 산림복지진흥원 교육센터와 본원 공사를 목구조로 짓고 있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내화 인정, 발주방식, 국산재 물량 공급, 국산 철물, 안전사고 등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할 점들을 설명하고 공유했다. 이어 삼우종합건축사무소의 유성인 팀장은 효제동의 12층 업무시설 건물을 목조화하는 기본 설계를 하고 있으며 설계 시 고려해야할 하이브리드 구조, 내화 자재, 내화 인정 등 사항을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시립대 이주나 객원교수는 주로 여러 나라의 목조건축물의 구조 설계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접합부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서울시립대 이주나 객원교수의 발표 장면.

지정토론에서 대진대 김영훈 교수는 “목조건축이 비싸다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다양한 노력과 지원체계를 견고하고 도시건 축에 목조를 한번 써보자 하는 큰 드라이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대학교의 심국보 교수는 “목재가 콘크리트에 비해 압축응력이 약하다고 하나 하중이 적기 때문에 5층의 경우 기둥이 30cm 각이 되면 내화 2시간 성능을 지니면서 충분히 지탱을 할 수 있다. 고층목재 건축물이 100% 목조 일 필요는 없으며 적절한 하이브리드를 적용해야한다. ‘공공건축물의 목재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목재이용 확산 목조건출물의 확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한국목조건축협회 이국식 회장은 “건축법은 철골조 위주로 됐기 때문에 한국건축 정책학회가 입법하는 ‘목조건축법’을 제정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시험기간도 길고 시험하기도 쉽지 않은 목재내화시험을 위해서 국립산림과학원이 시설을 갖추었으면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울기술연구원의 강혜진 수석연구원은 “서울시는 에너지를 어떻게 하면 줄이는지 관심이 많다. 건물에 사용하는 운영에너지가 전체의 68% 정도다. 목조와 철근콘크리건물과의 탄소배출량을 비교하는 데이터를 주면 서울시의 저탄소건물센터의 홈페이지에 올리도록 하겠다. 연면적 35,000제곱미터에 달하는 동대문 도서관의 목조화는 서울시가 처음으로 하는 시범사업이다. 경험과 사례가 적어서 매뉴얼도 없어서 여러 어려움이 따르지만 전문가들과 상의해 설계공모를 한 상태다. 시행착오를 덜 할 수 있는 가이드가 있으면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물량확보도 10개월이나 걸린다고 파악하고 있다. 상징적인 건축물로 잘 지어졌으면 한다”고 했다. 국립산림과학원 김명길 좌장은 “목조건축에 관한 가이드가 있다. 동대문도서관을 지을 때 산림과학원과 자주 소통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산화탄소를 줄이자는 세계의 노력은 건축분야에도 마찬가지다. 지구의 이산화탄소 발생의 37%를 차지하는 건축과 건축과정 때문에 모듈러 하우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고층목조건축에 대한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도시목조화는 건축물의 수명을 길게 하고 목재이용량을 늘려 이산화탄소저장을 크게 높이는 역할을 하는 관점에서 국내에서도 그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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