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전용면적 84㎡의 인기가 대단했다. 그러나 최근 전용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지며 판도가 변하고 있다. 치솟은 분양가로 인해 자금 부담이 커지자, 가성비가 좋은 소형 아파트로 수요자의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9월 22일 기준) 수도권 면적별 청약경쟁률은 60㎡이하 소형 아파트가 17.80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85㎡초과 대형 아파트가 15.15대 1로 뒤를 이었으며, 60~85㎡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9.19대 1을 기록했다.

1~2인 가구의 증가로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1~2인 가구는 올해 1월 734만462가구에서 6월 743만859가구로 5개월 새 9만397가구 증가했다. 업계는 매년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어 소형 아파트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합리적인 가격을 갖춰 매매 진입장벽이 낮은 점도 수도권 소형 아파트의 인기 요소가 됐다. 부동산R114 자료에 의하면, 올해 8월 수도권 내 면적 60㎡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2,49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동월 85㎡초과(2,821만원), 60~85㎡ 이하(2,558만원) 등의 타 면적 대비 낮은 금액이다.

공급량이 적은 것도 인기를 끄는 데 한몫한다. 올해(1~8월) 수도권에서 분양된 아파트는 5만6,576가구다. 이 중 60㎡이하 소형 아파트는 6,746가구로 전체 중 24.5%에 불과하다. 반면, 60~85㎡이하 중소형 아파트는 1만7,696가구로 전체 물량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전용면적 84㎡는 4인 가구 기준에 적합해 국민평형으로 불렸지만, 1~2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면서 전용면적 59㎡이하 소형 면적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라며 “최근 공급되는 소형 면적은 매매 진입장벽이 낮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수도권 내 소형 아파트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세대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36㎡ 68세대 △59㎡A 126세대 △59㎡B 17세대 △59㎡C 117세대 △75㎡ 24세대 △84㎡ 56세대 등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소형 타입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단지는 경기도청 북부청사, 경기북부경찰청, 의정부 소방서 등 경기북부 광역행정타운 이용도 편리하며, 금오초를 비롯한, 금오중, 천보중, 효자중고 등의 학교가 단지와 가깝다. 인근에 금오동 학원가가 형성되어 있으며, 의정부과학도서관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 천보산, 의정부소풍길, 부용천산책로 등의 녹지도 풍부해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두산건설과 쌍용건설 컨소시엄은 10월, 인천광역시 계양구 작전동 일원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9층, 9개동, 1,370가구로 구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49~74㎡ 62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인천지하철 1호선 작전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이다. 이 노선을 통해 서울지하철 7호선 환승역인 부평구청역까지 두 정거장, 서울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부평역까지 네 정거장 만에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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