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학회가 주최하고 대한건축학회 목조건축위원회가 주최한 ‘MASS TIMBER' 세미나가 10월 11일 1시 반부터 방배동 대한건축학회 건축센터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Simson Strong Tie(USA)와 엔에스홈, 케이스그룹이 후원했고 약 60명의 인원이 세미나에 참석했다.

이산화탄소 감축의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건축계에서는 중대형 목구조물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세미나에서는 총 5개의 주제가 발표됐다. 목재산업경영연구소 최재철 소장의 ‘세계 건축 패러다임의 변화’, 심슨스트롱타이의 구조기술사인 다니엘 버틀렛의 ‘중대형 목구조와 관련 철물’, 케이스프레임웍스의 강태웅 대표의 ‘목조 공업화/탈현장 시공 활성화를 위한 쟁점’, 제스연구소의 박정로 대표의 ‘제로에너지 목조건축 구현을 위한 단열 및 기밀 시스템’, BSI 건축연구소 김정희 소장의 ‘세계 각국의 대형 목조건축물이 습기 문제 예방관련’이라는 5개 주제가 다뤄졌다.

강태웅 대한건축학회 목조위원회 위원장 인사말.
강태웅 대한건축학회 목조위원회 위원장 인사말.

대한건축학회 목조위원회 강태웅 위원장은 “한국에서 목재가 건축의 부재료에서 주재료의 반열에 오르는 중이다. 몇 년 전의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기류가 느껴진다. 목재에 대한 인식 즉, ”단순히 목재는 좋다! 건강하다! 숨쉰다! 따뜻하다! 전통적 재료다!“ 등 정성적 인식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과 연구 그리고 기술로 접근해서 구체적이고 정량적인 인식으로 목재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십분 끌어올려 목조건축이 활성화되길 바란다.

건축학술단체 중 대한건축학회와 한국건축시공학회에 목조건축위원회가 설립되었다. 대체로 학회는 위원회를 중심으로 활동하는데 중앙건축학회와 전문건축학회에 각각 목조관련 위원회가 설립된 것이다. 위원회는 위원장이 중심이 아니라 위원들의 활동으로 움직인다. 수평조직이다. 학자, 연구자, 기술자, 기업가 등이 모여 생각을 공유하고 브레인스토밍해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관심사를 키워 나가고 활성화하고 또 사회 자문과 조언을 하는 조직이다. 관과 업계 그리고 학계에서 우리 위원회를 잘 활용해 주시길 바란다. 세미나에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중앙학회에 설립된 목조건축관련 위원회로서 이런 자리와 기회를 활발히 만들도록 하겠다”고 세미나 시작부에 인사말을 했다.

첫 번째 발표자로 나선 목재산업경영연구소 최재철 소장은 “2050년까지 건물운용과 건설부분서 이산화탄소를 50% 이상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선 도시 목조화가 필요하다.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세계 각국은 중대형 목조건축물을 앞 다투어 짓고 있다. 철근 콘크리트 건축물은 목조에 비해 4.24배의 이산화탄소를 더 발생시키기 때문에 기후변화에 대응하려면 건축과 건설부분에 획기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고 했다.

목재산업경영연구소 최재철 소장 발표장면.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심슨스트롱타이의 구조기술사인 다이엘 버틀렛은 “북미에서는 매스팀버 구조의 사용이 늘고 있다. 매스팀버에는 다양한 제품이 사용된다. 글루램 보와 기둥, 제재목이나 구조재를 사용해 제작되는 CLT, NLT, DLT, GLT, MPP 등이 사용된다. MPP는 제작이 쉬워 인기를 얻고 있다. CLT는 자재비는 비싸지만 노동력을 50% 절감해주고 공사기간을 25% 단축해 준다”고 했다. 그는 CLT에 사용하는 심슨스트롱타이의 다양한 스크류와 앵글 블라켓, 앵글 워셔, 워셔 스트랩, 스트롱로드 등의 철물의 사용 방식을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이어 글루램에 사용하는 행어(CBH) 적용방법에 대해서도 다양한 전문자료를 바탕으로 설명을 했다.

심슨스트롱타이 구조기술사 다이엘 버틀렛 발표장면.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선 케이스프레임웍스 강태웅 대표는 “건축물 생산의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할 때가 왔고 공업화 건축이 중요해졌다. 목재는 공업화에 적합하게 비강도가 높고 가벼운 자재이고 가공이 용이하고 균질한 품질을 내고 열전도율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탄소제로 정책에 적합한 지속 생산되는 소재다. 공업화 건축은 모듈러가 전부가 아니고 다양한 방식의 건축이 있다. 건축은 제품의 품질이 미덕이다. 특히 기밀성이 중요하고 기밀성을 수치로 제시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케이스프레임웍스 강태웅 대표 발표장면

네 번째 발표자로 나선 제스(ZESS) 연구소의 박정로 소장은 “과다한 누기는 수분과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의 발생위험을 높인다. 저에너지 목조건축의 단열기준에 대해 다양한 인증프로그램이 있고 활용이 돼야 한다. 중대형 목조건축물도 투습방수지, 씰밴드, 분사형 투습방수액을 써서 기밀성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제스연구소 박정로 대표 발표장면.

마지막 발표자인 BSI 건축과학연구소의 김정희 소장은 “일본은 품확법으로 10년 하자보장을 하고 북미지역은 퍼펙트 월 개념을 도입해 배수와 건조 능력을 확보하고 영국은 결로, 습기, 빗물관리 등으로 분리돼 있던 기준들을 하나로 통합해 관리하며 건물에 습기의 축적을 막고 발생된 습기는 빨리 제거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빗물관리 개념이 아직도 부족해 많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특히 설계자와 시공자가 대화가 부족해 누수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했다.

BIS 건축과학연구소 김정희 소장 발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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