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신비로 남아있던 명품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비밀이 하늘에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태양 흑점 활동의 변화로 생긴 지구의 기후 변화가 나무를 제대로 성장하지 못하게 하여 나무를 단단하고 밀도가 높게 만들었고, 이러한 나무의 목재가 바이올린 제작에 쓰였다는 것이다.


17세기에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Anton
io Stradivari, 1644-1737)가 만든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역사를 통해서 가장 정교한 바이올린으로 풍부한 감정 표현과 다양한 음색을 가진 ‘명품의 대명사’로 꼽혀왔다. 스트라디바리가 만든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의 현악기 수는 약 1100개가 조금 넘지만 그 중 현재까지 남아있는 것은 650개 정도이다. 그 중에서 바이올린은 100여 개 밖에 되지 않는데 현재까지도 완벽한 상태로 남아있어 저명한 연주자들이 사용하는 것은 50여 개에 불과하다. 이렇듯 아름다운 소리와 그 희소성 때문에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의 값은 20억 원을 호가한다.

Image_View

최근 미국 테네시대학의 나무 나이테 전문가인 헨리 그리씨노-마이어 박사와 컬럼비아대학의 기후학자인 로이드 버클 박사가 가장 그럴듯한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여 주목받고 있다.

즉, 이 바이올린 제작에 사용된 목재의 나무가 오랜 기간 지속된 긴 겨울과 서늘한 여름에 성장하여 특수 음향의 성질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들은 바이올린과 바이올린이 만들어진 목재, 이 목재의 나무가 자랄 때의 기후, 그리고 이 기후가 우수한 질의 음향을 만드는 나무 밀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가 등 여러 요인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유럽에서 1400년대 중반부터 1800년대 중반까지 지속된 소빙하기가 나무의 성장을 지연시켜서 알프스의 가문비나무들이 예외적으로 단단하고 큰 밀도를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와 17세기의 당시 이태리의 유명한 바이올린 제작자들이 이 가문비나무를 사용했을 것이다. 이 빙하기 중에서도 1645년에서 1715년까지 70년 동안이 가장 추웠는데 이 기간이 태양활동의 극소기이다.

Image_View

바이올린 소리는 현에서 나온 음파가 동체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공명을 만들어내느냐로 결정된다. 나무의 재질과 동체의 정교함 정도, 그리고 동체를 이루는 나무판의 두께가 공명을 결정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의 동체를 분해해 스피커 앞에 놓고 주파수를 바꿔가며 진동을 조사해본 결과, 신기하게도 동체의 공명주파수가 서양 음계의 음 간격과 정확히 일치했다.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