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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기도 쉽지는 않다
어떤 대상이 아주 근사하거나 혹은 그 반대의 경우일 때는 평가하기가 매우 수월하다. 하지만 뭐라 꼭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경우 참 할 말이 궁색해진다. 선창산업주식회사는 뭐라 꼬집어 말하기 쉽지 않은 경우였다. 전반적으로 무난하다고 할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뭔가 액센트가 필요한 경우이기도 하다. 선우드가구를 생산하는 가구재료 및 보드류와 합판류를 생산해온 굴지의 기업 이미지를 살리려면 좀 더 톡톡 튀는 개성을 살릴 필요가 있다.
인간적인 면에서 보자면 한편으론 무덤덤해보이지만 늘 한결같은 모습을 잃지 않는 그런 매력이 돋보이는 사람도 있다. 특히 기업의 사이트는 짧은 시간 안에 방문자에게 기업의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는 강렬한 장치가 필요하다.

창업 40년 역사를 담을 그릇
한 기업이 40년을 유지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쉬운 일이 결코 아니다. 40년 동안 기념비적인 사건과 기억들이 참으로 많을 것이다. 회사 소개가 늘 왜 그렇게 밋밋해야 하는가? ‘사진으로 보는 선창의 40년’과 같은 메뉴가 오히려 평범한 CEO의 인사말보다 더 강렬하게 선창의 과거와 현재를 말해 줄 수 있지 않는가? 플래시를 이용한 갤러리가 텍스트로 된 수십 페이지보다 훨씬 낫다. 선창의 로고와 기업이념 그리고 비전을 담을 그릇을 잘 만들자.

수줍은 제품소개 도도하게
40년간 합판을 다뤄왔다면 이제 세계 어디를 가도 합판에 관한 한 당당할 수 있지 않은가? 그렇다면 왜 그렇게 제품 소개가 수줍은가? 이제 적어도 웹사이트에서만큼은  겸손함과 다소곳함이 미덕이 되기 어렵다. 전문적인 사진가를 동원해서 제품의 비주얼을 강조하자. 이왕 만드는 사이트라면 적어도 영업사원 몇 사람의 역할은 너끈히 해낼 수 있어야 한다. 사이트를 찾아온 고객을 놓쳐서는 안된다. 만약 외국에서 바이어가 찾아왔다면 과연 규격표나 회사의 제품을 소개한 밋밋한 문서로 바이어의 마음을 흔들 것인가? 아무리 규모가 적은 기업이라 하더라도 제품 모형이나 하다못해 제품 사진을 모은 앨범이라도 보여주면서 자사 제품의 강점을 각인시키려고 애를 쓸 것이다. 왜 웹사이트는 그렇게 하지 않는가?

전문가인가 일반인인가?
지금 여기서 결정하자. 사이트의 고객은 누구인가? 어차피 목재에 관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한다면 지금처럼 유지해도 상관이 없다. 그러나 전문가 그러니까 선수들이라면 과연 사이트에 와서 제품정보를 찾을까? 전문가를 위해서라면 기업회원을 위한 전용메뉴를 만들고 선창의 공식 사이트는 기업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홍보 채널로 활용하자. 선창이 어떤 회사이고 무슨 제품을 만들고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비주얼을 강조하자. 수줍어하지 말고 CEO의 웃는 모습을 보여주자. ‘Contact us’같은 메뉴에는 각 부서나 공장별로 책임자의 웃는 모습과 함께 연락처를 제공하자. 제품보다 이미지, 이미지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신뢰는 호감을 줄 때 쉽게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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