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재시장은 빙하기에 접어들었다”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소비가 꽁꽁 얼어붙었다.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이 어려워진 건축시장의 침체는 좀처럼 회복할 기미를 보이고 있지 못하고 있다. 러-우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으로 지구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한국이 장기불황에 빠지고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건축건설산업 의존도가 큰 목재산업은 위기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더 이상 뾰족한 수가 없다”는 탄식과 함께 목재업계가 새로운 동력에 대한 투자를 외면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는 반성도 일고 있다. 시장 전문가는 “새로운 설비투자도, 두드러진 연구개발 성과도 없는 채 20년 이상을 더 저렴한 물건을 팔고자 경쟁만 해왔고 미래에 대한 대비가 전혀 안 돼 있다시피 한 게 지금의 현실이다”고 지적했다. 미래의 동력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투자가 쉼 없이 일어나야 하는데 이를 등한시해 지금의 위기를 빠져나갈 대안이 부족하다는 점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9월까지 산림청 임산물수출입 통계를 분석한 결과 원목, 제재목, 합판, 단판, 목제틀, 건축목공, MDF, 파티클보드, 성형목재, 펄프, 판지류, 목제케이스 13개 품목의 수입량이 감소했고 마루판 물량은 급등, 목탄과 칩(펠릿)은 다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전년 동기 대비 수입물량 감소폭은 원목 19.9%, 제재목 7.7%, 합판 8.2%, 단판 45.6%, 건축목공 70.2%, PB와 OSB 7.5%, 성형목재 17.8%, 판지류 12.6%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목재제품이 2022년 9월 누계 대비 적게 수입됐다. 수입금액 감소폭은 물량의 감소폭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전목재품목의 수입물량 감소는 7.4%에 이르나 수입금액은 19.2%에 달하고 있다. 특히 건설 판매 비중이 높은 원목, 제재목, 합판의 수입 감소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8월 대비 9월의 목재제품의 수입량은 약 11.0%가 감소했다. 8월엔 전달에 비해 수입물량이 다소 늘었으나 9월 들어 10% 이상 감소하면서 시장의 수요가 반등하지 못함을 반영했다. 올해 8월에 비해 9월의 목재제품의 단가는 약 3.65% 올랐다. 원목이 10.5%, 제재목이 0.7% 올랐고, 합판이 1.2% 내렸다. 단판은 30.5%, 마루판은 6.2% 내렸다. 전달에 비해 목재류 전체 수입물량은 11% 줄었고, 수입금액은 7.8% 감소했다. 수입단가는 3.6%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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