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지민 기자] 색다른 경험을 위해 전통주를 찾는 흐름 속, 충남 천안의 청년스타트업이 전통주 주조를 대행하는 서비스가 출시를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조테크 스타트업 슬로커는 전통주 양조장 매칭 서비스 '위크래프트(Wecraft)' 몰 베타버전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위크래프트 플랫폼은 충남테크노파크 ICT 이노이베이션 창년창업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했다.

슬로커 김정혁 대표는 전통주와 신선한 상상력이 만난다면 주류소비의 다양성을 충족할 수 있겠다는 확신에서 이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장연 한산소곡주 대표의 제안으로 전통주 시장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돼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했다"면서 "위크래프트는 '신선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음료문화'를 선도하자는 핵심가치로 만들어진 양조대행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어 "전통주나 소규모 주류 제조자 간 그리고 자사의 주류 제품 개발의 니즈가 있는 브랜드 기업(B2B)들이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슬로커는 충남 서천군 한산면에 전통주 제조면허 양조장과 물류센터를 갖췄다. 한산면은 1500년 역사의 소곡주 고장이다. 가양주 양조장만 300여곳에 이른다.

위크래프트는 주류 제조면허를 가진 양조장 제조 데이터와 시장에 출시한 주류 제품 데이터를 토대로 주조를 원하는 고객에게 맞는 양조장을 추천하는 것이 핵심서비스다. 현재 베타버전에서는 기존 주류 제품의 레시피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레시피를 추천해 해당 양조장에 위탁제조 주문까지 이뤄진다.

김 대표는 위크래프트에서 3D 가상양조로 고객에게 주류 제조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하고 심사기간과 품목신고를 거쳐 양조장 매칭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서비스에는 술병 디자인과 마케팅, 브랜딩 등 커스터마이징 주류 상품 출시까지의 전 과정을 포함한다.

김 대표는 "위크래프트 서비스를 통해 조상들이 이어 온 전통을 이어가면서 대한민국 차세대 양조산업을 새롭게 탈바꿈해 청년 양조인들을 육성하고 대한민국 양조장들과 함께 글로벌 종합양조비지니스플랫폼기업으로 성장해 나아 가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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