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목재신문=이지민 기자]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가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 500명, 여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혼비용 보고서’를 발표했다. 

신혼부부 총 결혼비용은 2억 9,748만원이었다. 각 항목은 ▲주택 2억 4,299만원 ▲혼수 1,564만원 ▲예식홀 1,283만원 ▲예단 758만원 ▲신혼여행 725만원 ▲예물 673만원 ▲웨딩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360만원 ▲이바지 86만원으로 구성됐다.

신혼부부는 주택을 제외하면 혼수(47.7%)에 지출하는 비용이 가장 크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예식홀(33.2%), 신혼여행(8.7%), 예물(5.0%), 예단(2.9%), 웨딩패키지(1.1%) 등의 순이었다. ‘혼수’의 경우 전년(53.9%) 대비 6.2%p 감소한 반면, ‘예식홀’의 경우 전년(25.9%) 대비 7.3%p 상승했다.

가장 중요한 혼수 품목으로는 냉장고/김치냉장고(83.3%), 세탁기(79.7%), 침대(71.4%), TV(61.1%), 에어컨(53.9%), 건조기(36.4%) 등이 꼽혔다.

가장 축소하고 싶은 결혼상품으로는 남녀 모두 이바지(26.4%)를 꼽았다. 이어 예단(24.5%), 웨딩패키지(13.1%), 예물(11.8%), 예식홀(10.4%), 혼수(4.2%), 신혼여행(1.9%)을 택했다.

불필요한 결혼준비 품목을 축소/생략하기 어려운 이유는 ‘고착화된 결혼 절차’(34.0%)와 ‘양가 부모님의 전통적 사고방식’(31.7%)이었다. 그 외에 ‘예의와 절차를 따르고 싶은 의사’(16.8%), ‘주변의 이목과 체면’(15.5%)도 결혼 간소화를 막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작은 결혼식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91.2%가 긍정적으로 인식했다. 그 이유로 ‘비용 절감’(43.0%)이 가장 컸고, 이어 ‘개성 있는 결혼식’(21.2%), ‘프라이빗한 결혼식’(16.6%) 등이 있었다.

작은 결혼식 예상 비용은 평균 758만원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혼부부의 ‘예식비용’ 1,643만원과 비교하면 885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금액이다. 전체 신혼부부의 57.5%는 ‘다시 결혼식을 준비한다면 결혼식 비용을 최소화해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41.9%는 부모 도움 없는 자립 결혼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 ‘일부 도움을 받으면 가능하다’(22.8%), ‘대부분 도움을 받아야 한다’(18.6%), ‘절대 불가능하다’(16.7%)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듀오 관계자는 “집을 마련하는 데 예산의 대부분을 쓰고 나면 나머지 준비에 있어서는 선택의 폭이 좁아질 수밖에 없기에, 요즘 신혼부부들은 특히 허례허식으로 지목되고 있는 부분인 예물·예단은 최소화하는 분위기”라며 “불필요하거나 원치 않는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는 한편 신혼여행과 같이 부부가 가치를 둔 부분에 소비를 늘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듀오는 1996년부터 매년 ‘결혼 리서치’를 기획해 발표하고 있다. 본 조사는 (주)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최근 2년 이내에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남성 500명,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2023년 9월 18일부터 2023년 10월 6일까지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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