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업의 경기가 급격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 실시한 ‘2005년 9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 조사 결과’ 51.3을 기록해 건설경기가 악화됐다고 응답한 업체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넘으면 호전, 모자르면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CBSI는 올해 들어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내 왔으나, 지난 6월을 기점으로 9월까지 급격하게 낮아졌다. 이는 6월 이후 업체의 체감경기 하락과 831대책이후 주택물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생긴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연구원은 “공공부문의 경우 조기발주로 인해 하반기 들어 공사물량이 감소(조달청의 경우 지난 8월까지 2005년 계획된 시설공사의 92.3%가 이미 집행됨)한 것과 831대책이후 분양시장의 침체로 인해 체감경기도 크게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의 체감지수가 크게 낮아졌고 지역별로는 서울업체와 지방업체가 각각 50.1, 55.5를 기록해 모두 50선에 머물렀다. 한편, 자금조달지수도 악화돼 대형업체는 6개월만에 악화로 떨어졌으며, 중소업체의 경우 여전히 기준선을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10월 건설경기 전망은 전월에 비해 8.9p 하락한 수준인 64.9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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