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으로의 목조주택용 자재 수출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일본목조주택수출협의회 아리무라 회장 등 양국 실무사업자간 처음으로 열린 세미나에서 ‘일본이 구조재를 한국이 내장재를 생산하는 형태로 연계할 수 있다’는 견해가 발표된 것이다.

이와 관련 한국용 목재수출 가능성 확인을 위한 세미나가 지난 10월16일 가고시마시에서 개최됐다.

가고시마현과 현내 목조주택수출협의회, JETRO 가고시마가 주최한 이번 세미나에서 특히 가고시마대학 산림과학부 교수인 엔도쿠사오 씨는 한국의 목재수급과 주택시장 동향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한국은 목재수요의 97%를 외재에 의존하는 수입국이지만 한국전쟁 이후의 조림목이 간벌기에 도래하고 있어 이것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가 과제가 되고 있다”며 “예를 들면 일본에서 구조재를 제공하고 한국에서 내장재를 생산하는 형태로 양국이 연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행사에 참여한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학장인 이전제교수도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에도 목조문화가 있었으나 한국전쟁과 즈음하여 연료용 목재가 과벌되고 1960년대 이후 벌채가 금지됐다”며 “금년 4월부터 목조주택의 높이 제한이 완화되는 동시에 내화성능도 인정을 받아 목조 4층의 공동주택 건설이 가능하게 돼 이로 인해 목조주택은 현재보다 연간 25%의 성장에서 5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한국에서 목조주택의 시장개척에 노력하고 있는 우림(佑林)건설 해외사업부 본부이사인 이가와 씨는 “일본에서는 자신이 살기 위해 주택을 구입하지만 한국에서는 투자가치로 주택을 구입한다”며 “한국인에 있어서 주택은 품질보다 이익측면이 중요하며 일본에서 습득한 단독주택의 건축은 통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가고시마현 내의 목재업자그룹과 국내 사업자그룹이 업무협정을 맺은 2003년 이후 현재까지 목조주택 4개동이 한국으로 수출됐으며, 현재 추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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