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성 피부염 해결을 위한 전문연구단지가 설립된다. 이를 위해 바닥재, 벽지, 페인트 등 대량사용 중심의 건축자재를 대상으로 정부예산을 들여 전수조사를 실시함에 따라 산업체는 물론 일반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년 초  실내환경종합연구동이 완공될 경우 건축자재, 실내오염물질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 분석이 이뤄지게 되며 이를 통해 새집증후군 해결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가능해진다는 입장이다.

과학원은 또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새집증후군’ 문제가 사회적으로 심각성이 인식되고 있는 반면, 해결방안을 연구 제시하기 위한 인프라가 부족해 이를 위해 실내환경종합연구동이 지난 10월28일자로 착공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동이 내년 2월 완공될 경우 지상2층, 연면적 500여평 규모이며 연구 장비를 제외한 순수 건축비만 20여억 원에 이른다. 비치될 연구장비로는 건축자재 방출오염물질을 측정할 챔버, 포름알데히드 분석장비, 휘발성유기화합물 분석장비 등의 첨단장비가 구비되며 일본 건재시험센터, 핀란드 VTT연구소, 덴마크 기술연구소 등에 버금가는 선진국 수준의 연구시설을 갖추게 된다.

국립환경과학원 실내환경과 김상돈 연구사는 “연구동이 신축되고 측정분석 장비를 모두 갖출 경우 연간 1000개 상당의 건축자재로부터 오염물질 방출시험이 가능하다”며 “현재로는 국가예산을 통해 대량사용 건축자재 제품을 중심으로 전수조사만 실시할 계획이지만, HB(친환경건축자재)인증과 같은 사업부분에 대해서도 향후 진행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값 비싼 시험비와 관행적인 사후관리, 목제품에 대한 별도규정 미비로 불만을 사고 있는 현 인증제와 달리 공신력 있는 기관이 나서는 것이 반가운 일이다”며 “공정한 품질 시험과 제품개발을 위한 기회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민우 기자 minu@wood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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