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파코리아  이 성 원 대표

Image_View

은은한 생나무 향기, 깔끔하고 편안함을 주는 마루바닥, 다양한 색상의 페인트들, 예쁘고 작은 창문이 있는 공간. 이곳이 바로 비오파코리아 이성원 대표의 일터다.

이대표는 천연페인트라는 말이 생소했던 지난 1999년부터 천연 원료와 천연 건축자재 수입만을 고집하고 있다. 대기업에서 20년 넘게 무역업이라는 한길로 부장자리까지 올랐던 그가 천연페인트와 인연을 맺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페인트에 대해 전혀 몰랐어요. 그냥 ‘천연페인트’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돼 이 일에 뛰어든 거죠.”
비오파코리아는 독일 BIOFA NATURPRODUKTE W.HANG GMBH의 한국 독점 수입업체로 독일 및 프랑스에서 천연원료로 생산되는 천연건축자재(천연페인트, 천연오일, 천연왁스, 천연접착제, 천연세제)를 수입 판매하고 있다.

천연페인트는 제조·도장 작업 중에나 방부 폐기 과정을 통틀어 환경 파괴의 오염 물질 발생이나 인체에 유해한 영향도 주지 않는 새로운 기술의 환경친화적 제품이며 고객들로부터 품질 우수성에 대한 찬사를 받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도 6년 이라는 짧은 기간에 비해 비오파코리아 천연페인트에 대한 효능이 비교적 많이 알려진 편이다.

“전시회에 많이 참가를 했고 전시장에서 직접 페인트칠을 해보이면서 천연페인트 동호회에 많은 홍보가 된 것 같아요. 소비자를 상대로 직접 DIY시장을 개척해 나가다 보니 입소문을 통해 알려진 것도 무시할 수 없죠.”

그가 이렇게 직접 고객 앞에서 페인트칠을 해보이면서 제품 PR을 할 수 있었던 데는 무엇보다 이 대표 자신이 갖고 있는 제품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기 때문이다.

“독일에는 ‘Oko Test’라는 게 있어요. 환경단체가 친환경 제품을 무작위로 구입해서 품질평가를 해서 그 결과를 잡지에 싣고 있는데 비오파 제품이 1등급을 받았죠.”
하지만 그는 아직 국내에서는 환경친화적 천연페인트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아쉬움을 토로한다.

“현재 시판되고 있는 국내페인트에 비해 바이오파 천연페인트가 가격이 좀 높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은 생각하지 않고 가격만을 생각하는 현실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앞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신문 볼 시간도 없이 바쁘다’는 이 대표는 지금도 주말이면 광주에 있는 매장으로 출근을 한다고 한다. 매장에서 직접 페인트를 써봐야 소비자들에게 잘 설명해줄 수 있고, 선택을 도울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로 “주말 목공학교 등의 교육 사업을 통해 사람들에게 신소재를 알리고, 보급해 종합적인 유통·기술전문 회사로 발전시키는 것이 바람”이라고 말했다. 어렵게 달려온 결과 비오파코리아는 세계적인 DIY할인매장 ‘B&Q’에 여러종류의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 대표는 ‘천연 페인트’ 업계의 전망을 더욱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천연’이라는 소재는 경기를 타지 않으며, 수요가 많은 직종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실패할 확률이 더 적다고 봅니다. 주변 환경이나 상황이 어떻든 간에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면 성공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그는 인터뷰 말미에 “나중에 내가 직접 좋은 집을 짓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도 덧붙였다. “몸이 약한 아내를 위해서는 황토로 된 온돌방을 만들어 주고 싶다”며 그동안 묵묵히 내조를 해준 아내 대한 고마움도 빼놓치 않았다.

나무와 함께 숨을 쉬며 일을 해서일까. 편안하고 여유 있어 보이는 이성원대표의 얼굴처럼 천연페인트 업계, 그리고 비오파코리아의 미래 역시 밝아보였다.

박세화 기자 sehwa@woodkorea.co.kr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