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 목공소에서 만든 나무제품 구할 수 없나요.” 서울시 서초구청이 산하 목공소에서 못쓰는 나무로 만들어 무료 로 공급하는 각종 의자, 안내간판, 화분 등이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다.

지난 2000년 3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초구청 목공소는 최근까지 구청에서 필요로 하는 각종 나무제품과 지역에서 사용하는 목제 품 등 1만개 이상의 원목 제품을 만들었다.

관내 곳곳에 설치된 나무의자, 나무계단, 등산로 안전기둥, 각종 안내간판, 화분 등 이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들이다.

전국에서도 부자동네로 꼽히는 서초구가 이처럼 목공소를 만들어 각종 목제품을 제작하게 된데는 녹지가 많은 지역적 특색이 크 게 작용했다.

공원녹지가 관내 면적의 62%를 차지하고 개발제한 구역(그린벨트)만도 52%가 넘는다.

이 때문에 태풍 등으로 넘어지는 나무들이 많고 평소에도 민원으 로 절단되는 나무, 정기적인 가지치기 작업을 통해 나오는 나뭇 가지 등이 충분히 확보돼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원재료가 풍부하 다.

이 일에 착안하고 나무제품 만드는 것을 진두지휘하는 안인수 서 초구 공원녹지과장은 “자칫 쓰레기로 변할 수 있는 나무를 이용 해 제품을 만들고 나머지는 톱밥으로 쓰는 등 100% 재활용하고 있다”며 “인력 부족으로 밀려드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어 관 내에만 공급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옆 양재천변에 있는 목공소에는 목수 경험이 있는 공공근로자와 일용직 계약자 등 8명이 근무하며 제품을 생 산하고 있다.

서초구청에서 만든 나무 제품이 필요한 관내 공공기관이나 주민 은 구청 공원녹지과(02-570-6395)에 서면으로 요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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