숯이란 ‘나무를 숯가마에 넣어서 구워낸 검은 덩어리’로 재가 되기 이전의 덩어리를 말한다.
인간이 숯을 사용한 것은 약 6000년 전이며 철기 시대에 이르면서 더욱 많이 사용하게 됐다. 청동이나 철을 녹이는 데 쓰인 숯은 농사나 수렵에 필요한 도구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물건이었다. 우리나라는 대략 2600년 전부터 사용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Image_View

숯은 각 시대를 거치면서 주로 연료나 보온용으로 많이 쓰였는데, 다른 이용이라고 하면 이집트의 경우 목타르를 시체 보존용으로 사용했으며 중국은 약으로 복용했다는 기록이다. 이에 비해 우리 조상들은 훨씬 많은 부분에서 숯을 사용했다.

숯을 달구어 화로에 담아 난방의 형태로 쓰였음은 물론이고 숯의 열을 이용해 다리미로 사용하기도 했다. 또 장을 담글 때 숯덩이를 넣어 발효를 유도해 맛을 더하고, 습하고 어두운 창고에 숯 섶을 쌓아 놓는가 하면 소나 돼지등 가축의 설사에도 숯을 갈아 먹였다.

뿐만 아니라 숯이 나쁜 악귀와 귀신을 쫓는 힘이 있다고 믿어 아기가 태어났을 때 숯을 새끼줄에 매달거나 이 아이가 태어나 처음 외가를 찾을 때면 이마에 숯검정이나 그을음을 칠해 잔병이나 악귀를 쫓기 위해 사용하는 등 생활 전반에 걸쳐 매우 다양한 용도로 쓰였다.

최근 몇 년 사이 재래문화라는 인식만을 가지고 있던 숯은 그 기능이 새롭게 인식되어 생활뿐만 아니라 산업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숯의 기능

숯은 재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보통 1g당 내부 표면적이 무려 300㎡(약 100평)나 된다. 즉, 손마디 정도 크기의 숯에 테니스장 넓이 정도의 내부 표면적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숯의 다공성 덕분에 미생물이 서식하며 공기 중 오염 성분이나 유해한 불순물을 흡착·분해해 공기를 정화시키고 냄새를 제거해 준다.

또 조습효과가 있어 습기가 많을 때는 흡수하고 건조할 때는 수분을 방출해서 거실의 습도를 자연적으로 조절해 준다.

숯은 탄소질이 80%이고, 나머지가 미네랄(칼슘, 나트륨, 철, 마그네슘, 칼륨, 인 등)로 구성 돼 있다. 숯에는 나무가 토양에서 빨아올린 천연미네랄이 균형 있게 들어 있으며 숯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농축된다.

Image_View

TV나 컴퓨터 등 가전제품의 사용이 늘면서 중요시되는 기능 중 하나가 바로 전자파 차단과 공기 정화 효과다. 숯은 우수한 흡착성과 도전성(導電性), 축전성(蓄電性)을 가지고 있어 가전제품의 뒤편이나 옆에 두면 전자파를 차단하거나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
그 밖에도 숯의 음이온을 증가시키는 작용은 부교감신경에 영향을 줘 기분을 안정시키고 몸의 긴장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으며, 원적외선 방사효과로 혈액순환 촉진, 신진대사 촉진, 세포기능 활성화 등의 효과를 지닌다고 알려져 있다.

숯의 종류

숯은 주로 검탄, 백탄, 활성탄으로 나누며 이에 따라 그 용도도 다르게 쓰인다.
검탄은 흑탄이라고도 하며, 400~600℃로 가열한 후 불구멍을 막은 채로 약 2주 동안 식혀 꺼낸 것이다. 검탄은 유해 가스가 남아 있어 공장용이나 공기 정화용, 정수용, 연료, 작품숯 등의 용도로 많이 쓰인다.

백탄은 숯을 굽는 마지막 단계에서 가마 일부를 열어 완전 연소를 유도한 후 통풍시켜 가스를 뺀 후 불이 붙은 상태의 숯을 꺼내 마사토나 재 등으로 덮어 식히면 숯 표면에 재가 하얗게 얹혀져 있어 백탄이라 부른다. 고온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탄화가 잘된 편이며, 잡냄새나 연기 등이 거의 없기 때문에 숯불구이나 차 등을 다릴 때, 탈취습도 조절용 등 가정 생활용품으로 많이 쓰인다.

숯의 효능을 높이기 위해 더 많은 구멍들이 생기도록 1차 탄화된 숯을 수증기와 함께 고온의 열을 가해 처리한 숯을 활성탄이라 한다. 용도는 주로 흡착제로서 기체나 습기를 흡수시키는 데 사용되며, 그 밖에 용제(溶劑)의 회수제와 가스의 정제용 또는 탈색제로 쓰이는 등 용도가 다양하다.

숯을 굽는 과정에서 얻어지는 목초액 또한 상당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나무를 숯으로 만들 때 발생하는 연기가 외부

저작권자 © 한국목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로 115 판오션타워 903호
  • 대표전화 : 031)8016-6024
  • 팩스 : 031)8016-602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형운
  • 법인명 : (주)미디어우드
  • 제호 : 한국목재신문
  • 등록번호 : 경기 아53148
  • 등록일 : 2010-06-29
  • 발행일 : 2000-08-01
  • 발행·편집인 : (주)미디어우드 윤형운
  • 대표자 : 윤형운
  • 사업자번호 : 101-81-61478
  • 통신판매신고번호 : 2022-성남분당C-0048
  • 한국목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한국목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kingwood22@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