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시타 아키노리  시마네대학교 교수
Image_View(사)목재문화포럼이 주최한 목재교실 세미나에 발표자로 참가한 야마시타 교수.  그는 현재 일본에서도 목공교육의 선구자 격으로 목공문화를 이끄는 사람 중의 한 명이다. 
시마네대학의 교수이자 일본산업기술교육학회의 부회장이기도 한 그는 목공문화를 전도하는 일이 너무도 즐거운 듯 인터뷰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세미나 발표 전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그가 말하는 일본과 목재 그리고 목공문화에 대해 들어보자.

목공교육의 계기와 철학
야마시타 교수는 현 츠쿠바대학의 전신인 동경교육대학의 임산공학과를 전공했다. 학부를 마친 그는 곧 바로 대학원을 마쳤고,
교육대학 출신이라는 이유로 시마네대학 교육학부에서 조교로 추천됐다. 그는 “이 곳에서 내 인생이 바뀐 것 같다.
사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 내가 학교에서 배운 것은 모두 이론일뿐이었는데, 가르쳐야 했던 것은 가공기술이었다. 그래서 1년 가량 직업학교에서 기술적인 부분을 다시 배워야 했다. 하지만 그 때 이론과 실습의 연결됨을 느끼면서 내 교육은 두 부분이 동시에 이뤄지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37년 간 내 수업의 90%는 실습이 됐고,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어서 학생과의 대화가 많아졌다. 대학교수로서 실제 작품을 만들어내는 유일한 사람이라는 호칭도 기분 좋은 일이지만 내가 느낀 ‘만드는 즐거움’을 제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즐겁다”며 자신의 교육철학을 설명했다.

현재 야마시타 교수의 강의는 20명 정원에 400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다. 이에 교수는 “시험이 없어서가 아닐까요?”라며 웃었지만 그가 말한 ‘만드는 즐거움’이 전해진 까닭이리라.

일본 내 목공교육의 현주소
학교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일본은 의무교육기간인 초·중학교에서 교과목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이 부분은 아직 일본도 정립되지 않은 상태로 볼 수 있다. 이에 비해 사회교육은 날로 성장속도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데, 지역별로 공개강좌나 체험교실 등이 있어 접근하기 쉽다.
전국적으로도 10월의 ‘十’자와 8일의 ‘八’자가 합쳐져 ‘木’자를 만든다고 해서 10월8일을 ‘목재의 날’로 정해 이날 2시간 가량 목공체험 이벤트를 펼치기도 한다. “시마네 현만 해도 전문목공관이 있어 연간 150~200일 정도 목공교실을 개최한다.
모두가 사회교육의 일환인데, 최근에는 ‘교토의정서’와 같은 환경문제 때문에 정부가 목재 사용을 권장하고 있어 이런 것들이 좀 더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하는 야마시타 교수는 “한국도 분명 호기에 놓여 있으며 이를 잘 활용해야 목재관련산업이 발전하지 않겠냐”며 조언했다.
일본의 목공문화를 위한 지원
식목일이 무의미해진 우리나라도 일본과 같은 목재의 날이 생겨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일본 역시 지난 날 심는 데만 급급한 정책으로 사용하는 것에는 무관심 했다고 한다. 목재의 날 자체도 그렇지만 일본은 정부차원의 지원이 두드러지게 늘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지난 1999년 ‘기반기술진흥기본법’을 통해 제조업의 중요성을 알렸으며 사회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이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학교교육에 적용하고 있는데, 금속이나 플라스틱의 가공 보다는 목공가공 교육이 현실적이라는 것이 지배적이다. 또 ‘교토의정서’에 의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야 하는 일본 정부는 ‘에코프로젝트 2005’, ‘DIY Show’ 등으로 목재와 목공분야를 소개해 남녀노소를 불문한 사회·문화적 코드로 자리잡게 하고 있다.

야마시타 교수는 “홋카이도에는 ‘목육(木育)’이라는 단어가 있다. 말 그대로 나무로 사람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또 시마네 현의 경우 지방세 중 ‘산림세’를 도입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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