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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취침, 학문, 독서, 접객 등을 위한 공간이던 사랑채. 현대에 와서 이곳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가구 디자인그룹 ‘TRES’는 오늘날의 거실에서 사랑채의 기능을 찾아냈다. 현재 거실에 남아있는 사랑채의 모습에 ‘사랑채의 재해석’이라는 주제를 반영, 전통적인 라이프스타일과는 달라진 동시대적인 새로운 좌식형 공간 을 제안하고 있다.

그들이 생각한 거실의 범주는 개인작업을 위한 서재, 가족공간인 주방, 발코니까지. 절제된 라인, 심플한 조형성 등 검박함을 특징으로 갖는 전통적인 사랑채 가구들에 현재의 문화 컨셉을 접목시켜 내추럴하고 모던한 전통 원목가구들로 풀어냈다.

선보인 작품은 약 11가지. 소파대신 등받이가 있는 좌식형 의자, 다리가 있는 케이스 안에 보관됐던 기존 흑백텔레비전 모델에서 모티브를 얻은 수납장, 컬러 페인팅을 해 원목에 새로운 느낌을 준 가구 등 대안적인 주거문화를 제시했다.

가구들은 주로 오크, 월넛, 체리 등으로 제작됐으며 부재로 오동나무와 삼나무 등이 이용됐다. 또한 나무의 숨구멍을 막지 않는 식물성 천연 오일을 사용해 자연스런 질감을 유지하는 등 친환경성을 기조에 뒀다.

황영주 디자이너는 “우리는 획일적인 입식문화를 점진적으로 수용함과 동시에 입식이나 좌식의 구분을 벗어나 이 시대에 적합한 가구를 만들고자 이번 전시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TRES는 강남의 다룸, 분당의 유니크마이스터, 천안의 예다움이 모인 가구 디자인 그룹으로, 전시는 강남구 일원동 삼성 래미안 갤러리에서 이달 2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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