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A없는 방부산업, 어디로 가나?
'유통문제’-새로운 파장 예고, 포스트 CCA에 관심 몰려
지난 10월에는 우리나라 방부역사를 논할 때 한 번씩 회자될만한 일들이 생겼다.
9일 산림과학원이 CCA방부처리목재를 품질인증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발표가 있었고, 이어 19일에는 산림청과 한국목재보존협회가 내년 1월1일부터 CCA처리목재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이미 수 차례 본보의 기사로도 알려졌고, 최근 대중 일간지인 한겨레신문에서도 CCA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기사가 게재돼 이미 다수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내용이다.

환경부도 CCA를 취급제한할 예정이어서 앞으로 우리나라 방부산업의 새로운 판도를 예상케 한다. 해외의 경우도 CCA사용 금지로 인한 부작용을 겪은 상태이기에 앞으로의 한발한발이 조심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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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한 방부산업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일부에서는 “CCA만 사라지면 아무 문제없는 것처럼 마녀사냥 하듯 내 몰아 세우기 보다는 방부산업의 책임소재나 유통경로를 확실히 해야 근본적인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CCA가 사라진 뒤를 주목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달 말 뉴질랜드에서 열린 뉴질랜드 방부산업에 대한 세미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국립산림과학원의 강승모 박사는 “무엇보다 뉴질랜드 방부산업의 시스템이 눈길을 끌었다”고 했다. 그의 설명에 의하면 “뉴질랜드는 약품공급업체가 직접 약제를 공급한 뒤 수거해 측정하고 결과에 대해 조언하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러한 것들은 약품가격에 이미 산정돼 있다. 또 품질인증 협회라는 곳에서 처리목재에 대한 인증을 부여하고 인증이 되지 않은 제품은 유통을 금하게 하는 등 책임소재와 유통에 대한 정확한 감시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방부산업선진국 뉴질랜드의 면모를 보여준다.
강 박사는 또 이 달 24일 목재공학회의 방부세미나에서 해외의 선진 시스템을 소개해 우리나라가 지향해야 할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90% 책임져 온 CCA, 포스트 CCA는?
CCA의 대체제로는 ACQ와 CuAz, CB-HDO가 알려져 있다.
방부시장에서 사용되던 처리약제의 90%가 CCA인 우리나라에서 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될 경우 그 빈자리를 채울 약제가 어떤 것이 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체제로 알려진 약제들이 현재는 환경에 더 적은 피해를 준다고는 알려져 있지만 언젠가는 또 다른 대체제에 의해 CCA와 같은 처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업체들의 선택은 신중할 수 밖에 없다.

이 세가지의 대체약제 중에서도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것은 ACQ다. CuAz이나 CB-HDO는 수입판매처가 각각 한 업체에서 하고 있지만, ACQ는 수입업체와 국내 생산업체 등 여러 업체가 있어 서로간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현재로서는 저렴하고 판매처도 다양한 ACQ가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아직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포스트 CCA는 쉽게 점칠 수 없다. 하지만 기존의 CCA판매업자와 임가공업자들이 대부분 ACQ로 돌아서고 있어 “못해도 시장의 70~80%는 ACQ가 차지 하지 않겠나”하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있다.
CCA생산 금지가 본격화 되면서 한국목재보존협회의 책임감도 더 해가는 것이 사실이다.
협회의 그간 부지런한 움직임이 정부기관과 협력관계를 맺음으로써 협회의 결정에도 무게감이 더 실릴 것으로 보인다. 보존협회의 조영문 회장은 “이제 시작이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내년에 생산이 중단된다 하더라도 유통은 한동안 진행될 것이고, 이를 언제까지로 유예기간을 두느냐와 수입CCA방부목에 대한 문제도 조만간 산림청과 해결해야 할 문제다”라고 했으며, 이와 관련 일부 업자들은 “우리가 CCA처리목재 생산을 그만둔다고 해도 수입재가 버젓이 유통되면 우리는 남 좋은 일만 시키는 게 아닌가. 기왕에 금지하려면 수입CCA방부목도 수입을 금지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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