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년 목재 원자재 상승,
목재산업 구조조정 앞 당겨

합판/MDF/제재/마루/방부/특수목 끝없는 수익 악화
 
2006년 한 해를 보내는 목재산업은 동력을 잃고 표류하는 난파선처럼 시련을 겪었다. 올 해 일사분기를 넘어서면서 가파르게 원목과 합판 값이 치솟으면서 업계에서는 탄식이 흘러 나왔다. 연초에는 원화에 대한 달러가치가 계속 떨어져 어느 정도 상쇄해 나가는 상황이었지만 하늘 높을 줄 모르로 치솟는 원목과 합판가격은 제재, MDF, 마루 산업의 수익성을 크게 약화시켰다. 뉴질랜드 소나무, 러시아 적송, 동남아시아 합판, 동남아시아 특수목, 솔로몬과 피앤지산 강질목 할 것 없이 모두 가격이 20-40% 이상 치솟아 가뜩이나 가격탄력성이 약한 시장구조에서 기업들은 수익성이 크게 약화되고 어떤 경우에는 마이너스 판매를 감수할 정도로 시장상황이 좋지 못했다. 특히 3년 이상 건설경기침체로 인해 Image_View가설재나 토목용 자재도 타소재로 점차 대체되어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현재 상황은 “한국목재산업이 근본적인 구조변화 시점에 다다르고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외국 원자재 의존도가 큰 산업들은 지금의 부가가치로는 더 이상 수익을 내기 어려워졌다는 애기다. 가장 구조변화의 파고가 심한 부분은 제재산업이다. 뉴질랜드 소나무 제재는 대형제재회사가 상당부분 점유했다. 대형제재회사를 피해 소송제재로 변화를 시도했던 많은 제재 회사들도 입방당 100달러 대의 원목이 160달러에 이르는 현 상황에서 그 것도 수급마저 원활치 못해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 있다. 원자재가 오르면 최종제품가격도 올라야 하지만 공급과잉상태가 해소 되지 않아 오히려 가격이 더 떨어지는 기현상도 부분적으로 낳고 있다. 이런 현상은 마루산업, 방부산업도 마찬가지다. 마루용 대판은 450달러대에서 680달러까지 치솟았다. 6개월 만에 치솟은 것이다. 원자재 확보와 공급과잉 그리고 저부가가치는 한국목재산업이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가 됐다. 목재산업이 산업재에서 소비재로 옮겨가는 기점에 서있다.
외부화경에 대한 변화속도보다 빨라야 성장
중국의 경제성장, 중동의 오일달러벌이로 인한 경제성장, 인도와 러시아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건축경기의 활성 때문에 소요되는 목재소비량 증가는 저가 목재수입패턴을 갖는 한국시장으로의 수출을 꺼리게 하고 있다. 뉴질랜드나 러시아는 한국의 상황에 대해 약점을 이용하는 수출패턴을 보이기도 한다. 또한 인도네시아의 불법벌채단속으로 인한 목재공급이 부족해 라왕류와 특수목 또한 구하기도 어렵고 가격 또한 상승하고 있다. 이런 외부 환경은 부가가치 낮은 한국목재산업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됐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목조건축시장과 방부목시장이 호황임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점차 낮아지는 현상을 급격하게 보이고 있다. 시장진입자가 많아 과당경쟁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자본잠식 단계에 접어 든 회사도 상당하다. 최근 방부회사가 급증하고 목조주택자재 판매회사가 급증하면서 손익분기점도 넘기지 못하는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목재사업 아이템도 남이 하면 나도 한다는 식의 사업은 아무리 호황이라 해도 이전보다 더 빠른 싸이클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양상을 보인다. 한국목재산업이 당면한 문제점이다. 부가가치 있는 상품 부재와 판매 전략 취약 그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기술 축적이 안돼 부딪힐 수밖에 없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원자재에 관련한 외부 상황은 쉽게 호전되지 않을 전망이다. “거래를 위해 손해 본다 해도 다음 상황이 호전돼야 하는 데 시장상황은 그렇지 못하고 앞으로도 원자재가 고가행진을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의 뉴송과 소송은 다른 나라에 비해 고가로 형성돼 있는 이유가 트레이더의 인위적 개입 때문으로 지금보다 낮아 질 것이다”는 견해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계기를 통해 사업전반에 대해 검토해 새로운 아이템, 부가가치가 높고 기술지향적인 제품 개발에 투자해 미래를 대비해야 할 것이고 새로운 정보 습득, 대체 수종 개발에도 발 벗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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