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뉴스 사이트 Euractiv의 보도에 의하면 가스 및 전기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유럽의 많은 가정에서 이번 겨울 대체 열원 또는 예비 열원으로 장작 사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과 벨기에 에서 장작 가격이 약 2.5배나 오른 것을 비롯하여 최근 유럽 여러 국가에서 목재와 땔감의 부족현상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데이터에 따르면 6월 EU로의 러시아 목재 수입은 250,000㎥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2022년 7월부터 에너지 생산을 위한 러시아 목재 펠릿 수입에 대한 EU 금지령이 발효되며 공급망 전반에 걸쳐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8월 독일 우드 펠릿 가격은 톤당 682.98유로로 전월 대비 34.5%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94% 이상 급등한 것이다. 또한 체코 목재 가격은 2분기에 거의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구의 절반가량이 겨울에 장작을 사용하는 불가리아에서는 1㎥ \의 장작 가격이 2021년 40~50유로에서 현재 100~150유로로 올랐고 헝가리 현지 언론은 장작 부족으로 인해 장작 가격이 50% 이상 상승했으며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고 보고했다. 폴란드의 목재 가격도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나 뛰었으며 슬로바키아의 장작 가격은 작년에 비해 평균 2배 상승했다.

EU 이외의 알바니아, 코소보, 세르비아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270개 도시에서 목재를 판매하는 독일의 koho 장작 회사의 책임자인 Immo Haus는 목재 가격이 올해 급격히 상승하여 목재의 종류에 따라 두 배 또는 세 배로 올랐다고 Southwest Radio and Television에 말했다. 그는 참나무, 밤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 등과 같은 유럽의 거의 모든 활엽수종 또한 장작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여전히 장작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스프러스와 같은 공업용 침엽수의 장작으로의 수요도 매우 크게 형성되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동시에 목재는 열원으로 사용되는 것 외에도 다른 산업에도 공급되고 있는데 특히 톱밥은 전기를 생산하는데 사용되며 너도밤나무를 통한 제지생산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Immo Haus는 목재시장이 공급의 절대적인 부족으로 인한 가격상승 국면에서 최소한 앞으로 두 번의 혹독한 겨울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 했다.

또한 러시아로부터의 수입 감소는 유럽의 국내 공급에 대한 압력 증가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목재의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하자 유럽의 일부 국가에서는 목재 자원의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으며, 독일은 현재 참여하지 않고 있지만 자국 내에서는 내수 확보를 위해 목재 수출 쿼터를 공식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불가리아 농무부는 8월 18일 일반 서민과 목재 가공 산업을 위한 목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EU 국가에 대한 목재 수출을 올해 11월 17일까지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고 헝가리 정부도 장작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슬로바키아 정부도 조만간 목재수출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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