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임산물수출입 통계 자료에 의하면 8월 들어 목재와 목재제품의 수입이 감소해 작년 동월 누계보다 약 2.3% 정도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경기 전망으로 작년보다 목재와 목재제품의 수입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7월부터 꺾이기 시작한 수입목재 물량이 8월 들어 누적 기준으로 역전되는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작년 대비 8월 누계 기준으로 원목이 약 16.2% 물량이 줄었고 금액은 10.3% 가 감소했다. 제재목은 물량이 9.5%, 금액은 6.3%가 감소했다. 합판품목은 물량이 8.8%가 줄었고 금액은 3.3%가 증가했다. 합판의 8월까지 누계 단가는 작년 동월에 비해 13.3%나 증가했다. 원목도 7.1%, 제재목은 3.5% 가량 올랐다. 단판수입은 물량이 18%, 금액은 18.9%가 늘었다. 칠레와 브라질의 단판 수입이 증가했다. 칩(펠릿)은 물량이 9.3%, 금액이 56.8% 증가했다. 칩(펠릿)의 누계 단가도 43.3%나 올라 발전소 연료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펄프의 수입물량도 3.1%가 증가했고 금액은 14.9%가 증가했다. 4/4분기 목재류의 수입은 더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수입업계는 “시중 경기가 너무 나쁘고 재고가 아직도 많으며 최근 환율인상 속도가 너무 빨라 수입 비중을 낮추고 있다”고 했다. 업계는 최근 시황이 너무 안 좋아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태라 전했다. 업계는 환율이 1,400원대 중반까지 치솟고 계속 고공행진이라 환차손만 해도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시중금리가 오르면서 이자에 상환부담까지 가중된 상태라 업계의 어려움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전문가 들은 현재 상태는 금융위기보다 더 나쁜 상황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원자재 수입의존도가 높은 목재산업이 최대의 위기에 노출되고 있어 돌파구를 찾는데 쉽지 않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목재 판매소.
일본 도쿄의 목재 판매소.

8월 들어 미국의 주택착공이 13%나 감소했고 건축허가도 6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 주택용 목자재의 가격이 낮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코로나 이전 상태로는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다. 특히 높아진 운송비용이 떨어지지 않는 상황도 설상가상으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유럽의 가스비 인상으로 장작값이 치솟고 구하기도 어려워지는 등 코로나 이후 목재산업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목재 수입량이 감소하는 등 전세계 목재공급과 수요는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부분의 목재 원자재의 가격이 낮아지고 있지만 한국시장의 수요감소는 다른 어떤 요소보다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 높아진 물가와 금리인상이 주는 부담으로 위축된 소비가 언제 살아날지 예측이 안 되는 상황이고 주식하락, 7개월 무역적자, 고환율 등 경제 전반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 목재산업 또한 내년 상반기까지 어려움은 피할 수가 없다는 전망이 시중에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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