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대량 합판제조 시작되다

합판 설비 제작사인 COE MFG CO. 출처 : USNR 홈페이지
합판 설비 제작사인 COE MFG CO. 출처 : USNR 홈페이지

19세기에 접어들면서 미국에서 합판 산업이 발전하면서 로타리 레이스(ROTARY LATHE)을 제작하는 등 설비 제작회사가 하나둘 생겨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다. 1852년 미국의 대표적인 합판 설비 제작사인 COE MFG CO가 설립됐다. 설립 초기에 이 회사는 선박 엔진 등 산업용 기계를 만들었으나 1850년대 후반 1857년에 미국 최초로 회전식 로타리 레이스 (ROTARY LATHE)를 자체 설계 제작하여 보급하기 시작했다. 최초 로타리 레이스 (ROTARY LATHE)를 개발했던 임마뉴엘 노벨 2세는 러시아에서 기계 제작으로 많은 돈을 모아 자녀를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게 되었고 이때 화학에 관심이 많았던 알프레트 노벨이 미국 유학을 통해 배운 지식으로 후에 다이너마이트를 개발하게 되었는데, 아마도 이때 로타리 레이스(ROTARY LATHE)가 미국으로 전해지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 19세기 중반 1865년 최초로 로타리 레이스(ROTARY LATHE)가 미국에 설치된 이후 대량 생산화를 이루었으며 미국 공업화의 기반산업이 됐다. 이 합판은 저렴하고 가공성이 뛰어나고 변형이 자유롭기에 건축자재로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이때 미국 전역에는 30개 주에서 370개의 합판 공장이 생기면서 합판 산업은 최대 호황의 시절이 보냈다고 한다. 1928년에 최초로 표준 사이즈 4ft x 8ft(1.2m x 2.4m)의 합판이 건축재료의 용도로 미국에 도입됐다.

 

이탈리아 최고 로타리레스, 안젤로 크레모나

미국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로타리 레이스(ROTARY LATHE)와 베니어 슬라이스(VENEER SLICER)를 만들면서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합판 생산에 큰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 무렵 유럽에서는 많은 합판제조 설비회사가 설립되기 시작했다.

안젤로 크레모나의 로고.  출처:안젤로 크레모나 홈페이지
안젤로 크레모나의 로고.  출처:안젤로 크레모나 홈페이지

유럽 국가 중 이탈리아에는 1892년 MONZA지역에 설립된 안젤로 크레모나(ANGELO CREMONA)로 목공 기계를 제조한 최초의 이탈리아 회사 중 하나였으며, 18세기 후반 19세기 초 유럽 전역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산업 혁명으로 인해 합판 수요가 증가하면서 합판제조는 전성기를 맞이하여 안젤로 크레모나(ANGELO CREMONA)는 합판 수요가 급증하는 영향에 힘입어 설비제작·판매 등 사업적인 성공을 거두며 승승장구했다. 이후 안젤로 크레모나(ANGELO CREMONA)는 이탈리아 최고 회사로 발전하면서 로타리 레이스(ROTARY LATHE) 및 슬라이스 (SLICER)에서 베니어 건조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 합판제조 설비 전문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도 전세계 많은 합판 공장에서 크레모나의 합판 제조설비를 사용하여 합판을 만들고 있다.

 

핀란드, 라우테사 설립으로 합판설비 경쟁

이탈리아에서 안젤로 크레모나(ANGELO CREMONA)가 합판 제조설비 제작으로 대성공을 거두면서 1908년 핀란드에서는 자작나무 등 천연림을 활용한 목재 가공을 하기 위해 기계 제작회사 라우테(RAUTE)가 설립되어 1910년부터 20여 년 동안 합판 기계를 설계·제작하여 핀란드뿐 아니라 처음으로 러시아 등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이 회사는 점진적으로 영업망을 확대하면서 오랜 기간 승승장구하여 유럽뿐 아니라 현재는 아시아 등에도 합판 설비의 수출이 가능했다. 1980년대에 들어서 합판제조 설비뿐 아니라 LVL 제조설비도 많은 나라에 수출을 시작하게 됐다. 현재는 합판제조 기계뿐 아니라 LVL 제조설비까지 일괄 공급 가능한 제조 플랜트의 설계부터 제작 설치까지 가능한 회사로 성장 했다. 1990년 중반 이후 우리나라 몇몇 회사는 뉴질랜드산 라디에이터(RADIATE PINE) 파인을 활용하여 합판을 만들기 위해 라우테(RAUTE)로타리 레이스, 건조기(DRYER), 스카프 조인터(SCARF JOINTER) 등 많은 제조설비가 도입하여 사용하였으나 기계가격에 비해 효율적인 면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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