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혁신적 발전 이룬 COE사 설립

미국에서도 목공설비 제작회사의 대표 적인 기업 COE가 설립되었다. 1852년 해럴드 헤이스 코와 레너드 앤더슨은 오하이오주 페인스빌에서 처음에는 앤더슨 앤코(ANDERSON & COE COMPONY)라는 사명(社名)으로 설립했다. 사업 초기에는 증기 엔진과 기계를 제조했지만, 1850년대 후반 로타리 레이스(ROTARY LATHE)도 입은 그들의 성공을 위한 중요한 제품이 되었고, 훗날 미국 합판 산업의 대표적인 표준이 되었다. 남북 전쟁 이후, 이 회사는 남부와 서부 지역의 목재 가공과 제재소 기계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계속 번창했다.

로타리 레이스(ROTARY LATHE)의 다용도성은 혁명적이었으며, 1891년 COE 아들이 COE 제조 회사로 이름을 바꾸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1857년 최초로 회전식 베니어 레이스(VENEER LATHE)를 설계하고 제작함으로써, COE사 설비는 적극적이고 혁신적인 발전을 지속해 왔다. 베니어 절삭(VENEER PEELING) 건조기술(DRYING), 압착 기술(PRESSING SYSTEM) 등 합판제조 종합 제작회사로 지금까지 발전을 거듭해 왔다, 1902년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CEO의 엔지니어들은 로타리 레이스 제작뿐 아니라 새로운 설비 개발·연구에 전념한 결과, 뜨거운 공기로 베니어를 건조하고 건조할 때 평활도를 유지하면서 강철 롤러 사이에 베니어를 끼워 몇 분 안에 베니어를 건조가 가능한 새로운 기술을 개발했다.

이 혁명적인 기술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모든 합판 회사가 도입하면서 이후 1905년 더글러스 원목을 사용한 합판이 탄생하게 된다. 1929년 터진 미국의 대공황이라는 초유의 경제적 비상사태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목재 산업도 1933년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뉴딜 정책에 힘입어 다시 합판 산업은 제2의 부흥기를 맞이하게 한다. 1930년대에 미국의 합판 생산량은 3억ft², 3/8inch 기준에서 약 10억ft²로 3배 증가했다. 미국 정부는 합판과 베니어 생산에서 COE의 중요한 역할을 인정했고 회사는 더 나은, 더 빠른, 로타리 레이스(ROTARY LATHE)와 건조기 (DRYER)를 개발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북서부 지역의 합판 생산은 지속해서 빠르게 성장하였고 일관되고 안정적으로 고품질 합판을 생산할 수 있는 현대식 생산 설비의 엄청난 수요 창출이 가능했다.

 

일본, 혁신적인 발상의 로타리 레이스 개발

사진 3 나라현에 있는 토다이지(東大寺) 의 창고인 쇼소인(正倉 院) 건물.
사진 3 나라현에 있는 토다이지(東大寺) 의 창고인 쇼소인(正倉 院) 건물.

한편, 일본의 경우(사진3)과 같이 나라(奈良) 지방에 있는 동대사(東大寺)의 목조 창고인 정창원(正倉院)의 왕실 소장품 중에서 서기 700년대 후반에 합판이 사용됐다고 한다. 현재 1년에 딱 20일만 공개하는 많은 보물 중에는 우리나라 통일신라 물품이 다수 포함되어 전시돼있고 통일신라 시대에 만들어진 느티나무 옷장도 소장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합판이 공업제품으로서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합판이 만들어진 계기는 1907년(메이지 40년) 나고야에서 한 일본인이 이탈리아로부터 가지고 온 녹차 보관 나무 상자를 보고 이를 참고해 독자적으로 나고야 출신인 아사노(浅野)씨에 의해 사진 4와 같은 베니어 레이스(VENEER LATHE)가 개발됐다. 개발 초기에는 이 기계를 개발자 이름을 붙여 아사노 기계 (ASANO MACHINE)라 불렸다고 한다. 일본의 경우 초창기 합판 수요는 CHEST(차상자)였다고 하며, 이때 사용된 접착제는 포르말린 처리한 아교였다.

사진 4 일본에서 최초로 아사노씨에 의해 개발된 로타리 레이스.
사진 4 일본에서 최초로 아사노씨에 의해 개발된 로타리 레이스.

개발 초기부터 홍차 최대 생산국인 인도 (INDIA)나 스리랑카(CEYLON)로 합판을 대량 수출되었다. 이후 나고야 지역뿐만 아니라 원목이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로타리 레이스 제작회사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특히 합판 산업은 홋카이도에서 생산된 국산 침엽수 원목을 사용한 제품이 주류가 되었으며 타이쇼(大正) 후반기부터는 비약적으로 증가한 수입 남양재 원목이 합판제조 회사에 의해 대량으로 사용되면서 이러한 계기로 합판제조 설비 관련 회사가 나고야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가게 되었다. 이처럼 합판이 변천하고 진보하는 배경에는 원목 수종 변화와 접착제 개발이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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