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찬 컬럼니스트.
박우찬 컬럼니스트.

1. 일본 국산재 수급현황 (일본 북부 관동지역 중심)

일본 관동지역인 토치기현(栃木県)의 산림 지역에서 발생한 병충해와 목재 가격의 침체 영향으로 각 지역의 원목 생산량은 감소하고 있다. 모든 벌목 업체가 벌목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간벌, 가지치기 작업이나 묘목관리 등 나무를 관리하는 작업으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각 지역 원목 공동 판매소로의 입하량도 간벌재 중심으로 수량이 적은 상황이다. 하지만 가격은 제재업체의 재고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약간 오르는 추세다. 삼나무 3m 소경재나 기둥재도 거래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4m 중간재는 병충해로 거래가 둔해지면서 가격은 약보합세다. 편백은 3m 소경재나 기둥재 모두 가격이 보합 추세이지만 4m 중목재는 거래가 활발한 상황이다. 군마현(群馬県)에서도 토치기현과 같이 원목 생산량은 감소 추세다. 원목 시장에서는 특히 3m 기둥재 상황이 더 좋지 않다. 폭염 때문에 제재공장 생산 효율이 떨어지고 있다. 수도권 주변 제품 시장의 수주는 여전히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지방에서부터 일이 서서히 나오기 시작하지만 예년에 비해 70% 정도로 아직 회복 단계까지는 이르다. 공장의 제품재고는 많아 생산이 넘치기 일보 직전이다. 제품 가격이나 매출 모두 어려운 상황으로 큰 변화는 없다.

 

2. 북미재 수급 현황

미국 서해안 오리건 주 남부에서 산불 경계수위가 상승하고 있으나 출하되는 원목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한편 캐나다에서는 7월 건조기가 진행되어 벌목에 큰 영향을 주었으나, 7월 마지막 주에 내린 많은 비로 벌목 규제는 풀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8월 접어들어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벌목 규제가 다시 강화될 전망이다. 미송 IS급 수준인 8월 선적 일본 수출가 격은 지난 3개월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에 대한 예측이 해소되면서 $20 상승한 $960/천 SCR로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6월 미국 신설 주택 착공 수(전월 대비 12.1% 감소)와 FRB의 금리 인상에 의한 주택 수요의 장래 불투명감으로부터 미국 제품의 시황이 반전하면서 하락하고 있다. 시카고 선물도 내릴 기세로 변화하는 흐름으로 장래 하락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랜덤렝스지 발표에 의하면 15종 평균가격(8월 1일)은 $463/M이다. 캐나다 서해안 항만하역노동자조합(ILWU)의 파업은 잠정합의가 오락가락했지만 최종 합의에 도달해 종결되었다. 2주간 파업은 하역 작업에 영향을 주고 있어 우선순위가 낮은 목재 제품에 큰 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6월 원목 입고는 128천㎥로 올해 들어 최소 입고량이며, 1~6월 누계는 912천㎥로 연간 비율로 환산하면 2,000천㎥이하로 떨어지는 페이스다. 원목 출하량은 163천㎥로 크게 출하량을 넘겼다. 1~6월 누계는 921천㎥가 되어 입하량과 거의 같은 수량으로 재고는 꾸준히 감소해 152천㎥이고 재고율은 0.99개월로 3개월 만에 한 달 아래로 밑돌았다. 일본 국내 제재 수요는 여전히 살아나지 않아 제재업체들의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도쿄 목재 부두의 7월 제품 입고는 9천㎥(전월대비 22.9% 감소), 출하는 11천㎥(전월대비 10.2% 감소)가 되었으며 재고는 26천㎥(전월대비 6.0% 감소)가 되었다.

 

3. 남양재 수급 현황

사라왁 주에서는 날씨가 매우 양호할 뿐만 아니라 비가 내리지 않는 갈수기에 접어들어 물이 부족한 시기가 되면서 내륙이나 고지 캠프로부터 수상으로 제품 운송이 불가능하여 모두 멈춰 있는 상태이다. PNG에서는 통상적으로 건조한 시기가 계속되고 있고 7월이 되었지만 여전히 날씨가 좋지 않다. 저녁이나 한밤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벌목은 본격 가동상태로 회복되지 못하고, 원목 출하도 아직 정상적인 상황까지는 이른 상황이다. 사바 주는 날씨가 양호해 7월 중순 일본 수출용으로 약 4,500㎥가 선적되어 8월에 입고될 예정이다. 일본 국내 수요가 부진하고 매수 자제로 인해 계약량은 감소하고 있다. 8월 예상 원목 입고는 9천㎥이며, 출하는 7천㎥로 재고는 12천㎥이다. 제품 입고는 25천㎥가 되었다. 프리판 시장은 여전히 시황이 나쁘고 실수요는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4. 북양재 수급 현황

시베리아 산지에서는 일본·중국 시장의 부진으로 의해 원목 벌채량은 낮은 상황이며 제품 움직임이 둔한 추세다. 대형 주력 공급회사는 최저 수량 공급을 목표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제재목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름철에 벌목한 적송 원판의 판매교섭 시즌은 종료되었다. 적송 완제품에 대해서는 일 본 측 가격인하 요구는 강하지만 산지 측에서는 S등급이 $500/㎥로 서로 양보할 수없어 교착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각 사와 필요 최소한의 계약에 그치고 있다. 현지에서 제재한 적송 제품은 7월의 입하 증가가 거래 분위기를 나쁘게 하고 있다. 잔목이나 들머리 3m 등 하등급의 물류 이동은 좋아지고 있지만 상등급은 고비용으로 판매가 어렵다. 북양재 업체들은 감산을 통해 버티고 있지만 판매 회복도 어려워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6월의 제품 입고(도쿄+카와사키)는 8.1천㎥로 전월보다 감소했지만, 7월은 입항 지연 가능성이 있어 증가 전망이다. 출하는 14.8천㎥로 입하가 적었던 것에 비해 순조롭다. 재고는 41.7천㎥로 크게 감소했지만 7월은 다소 증가할 전망이다.

 

5. 합판 수급 현황

일본 동북 지방의 대형 합판 메이커는 원목 구입 가격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남부 지역 규슈(九州)에서는 날씨가 계속적으로 악화되어 일부 원목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아키타현(秋田県)에서도 7월 한 달 동안 기록적 폭우로 합판용 원목으로 출하되는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주목된다. 캐나다 서해안에서 파업으로 하역작업이 일시 정지되었으나 합판업체는 감산하고 있어 미송 원목의 부족한 현상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6월 국내 합판 생산량은 21.8만㎥으로 그중 침엽수 합판은 21.4만㎥이며 출하량은 21.9만㎥로 재고량은 16.1만㎥이다. 그중 구조용 합판 재고는 13.9만㎥로 전년에 비해 비교적 높은 수준의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침엽수 합판은 동일본, 서일본 모두 가격이 저점으로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합판 업체들은 8월에도 감산을 유지하고 가격을 동결할 태세이다. 시중에서는 여전히 당장 사용하려는 용도의 합판은 우선적으로 매수하려고 하지만 급한 주문의 의뢰 진행 속도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수입되는 형틀용 도장합판의 시중 가격은 바닥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산지 가격은 이미 바닥을 치고 있고 엔화 약세 진행으로 수입비용이 상승추세에 있어 시중가격을 적정 수준까지 올리려는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 6월 합판 수입량은 전월대비 0.7만㎥ 감소한 14.3만㎥(전년대비 61.8%)로 인도네시아 이외 주요 국가로부터의 수입량은 감소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원목 가격의 하락이 멈추거나 제조 비용이 줄어들어 가격 인하여지가 없어 저점 영역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생산량 감소와 수출세 등 비용이 오르고 있어 가격 인하가 더 어려운 국면에 와 있다.

 

6. 구조용 집성재 수급 현황

2·4분기 계약분 라미나가 순조롭게 입항하고 있다. 7월 입하는 통상의 5~60%로 적고 재고량도 예년대로 돌아가고 있다. 제 2·4분기 계약은 전기부터 €15/㎥ 상승한 €280 정도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3·4 분기 계약도 제자리걸음을 할 전망이다. 주문량은 유럽의 휴가 시기와 겹치기 때문에 감소하고 있고, 7월 시점의 라미나 입항 가격은 46,000엔/㎥ 정도로, 8월 이후에도 같은 전망이다. 6월 구조용 집성재의 입항량은 41,460㎥이다. 5월에 이어 낮은 수준임에 따라 각 프리컷 공장에서는 재고를 가지려는 움직임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7. 목재 칩 관련 수급 현황 (일본 동해 지역)

칩 원목은 제지·바이오매스용으로 사용되는 소경목 거래는 활발하지만 전체에서는 물류 이동은 저조한 상황이다. 건물 해체시 발생하는 건폐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여름철 작업 환경 악화 등으로 추석 연휴를 예년보다 장기간 쓰는 업체가 많아 입고는 감소하는 상황이다. 제지용 칩은 대형 제지회사의 N사 계열 회사의 회수 보일러 고장으로 1개월 반 정도 침엽수 칩의 반입 정지가 되어 남는 칩이 많아지고 있다. 연료용도 추석 정기 수리, 보드 화재 등으로 소비는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있고, 재고는 제지용, 연료용과도 장기적으로는 부족감을 부정할 수 없다.

 

8. 목재 도매상 수급 현황

8월에 들어서면 추석 연휴 때문인지 당장 사용하기 위한 용도로 구입하는 경향이 있다. 목재 판매점으로의 전화 통화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삼나무, 편백 구조재의 제품 움직임은 목재 판매점 일이 감소하면서 상당히 나쁜 상황이다. 수입재 구조재도 마찬 가지이다. 조작재는 국산재, 수입재 모두 제품 거래량이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다. 제재목에 있어서도 물량 부족감이 보이지 않아 시장을 끌고 갈만할 제재목이 없고 기둥재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9. 소매 시장 수급 현황

주택 수요가 저조한 채 목재 판매는 더불어 활기마저 떨어지고 있다. 프리컷 공장에서는 비주택 물량이 늘고는 있지만 주택 신규 수주는 이뤄지지 않아 앞날은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목재 제품은 재고 조정이 진행되면서 가격이 바닥을 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작 수요가 살아나지 않아 불안감이 남아 있다. 삼나무, 편백 KD 구조재의 가격은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삼나무 제품의 취약함이 두드러진다. 수입재의 구조재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수요부진으로 가격 인상까지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은 당장 사용 가능한 것의 매수가 계속될 것 같다. 조작재의 물류 이동은 비주택이나 상점 등의 점포 관계가 중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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