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임산물수출입통계 사이트에서 2023년 12월 누계기준으로 목재류 수입실적이 집계돼 공표됐다. 2023년 총목재수입 금액은 4,664백만 달러로 약 6조 1,331억 원 규모다. 이는 2022년 5,829백만 달러에 비해 약 20% 줄어든 금액으로 금융위기 시절이나 있을법한 기록적인 수입액 감소가 나타났다.

국내 선앤엘과 성창기업 두 합판회사 생산중단으로 단판의 수입량이 42% 감소해 주요 목재류 중에서 가장 높은 감소 품목으로 기록됐다. 원목은 2022년에 비해 2023년 30.9%가 감소했고, 제재목도 28.7%가 감소했다. 합판은 16.3%가 감소해 건설산업 의존도가 큰 품목일수록 수입액 감소폭이 크게 나타났다. 2023년 수입통계는 국내 건설산업 침체의 늪이 얼마나 깊고 광범위한지를 반영해 주고 있다. 주요 목제품목 중 목탄은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코로나 이후 외식이나 야외캠핑 활동의 증가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3년도 198백만 달러어치가 수입된 목재칩(펠릿)은 2023년 708백만 달러를 기록해 약 3.5배나 증가했다. 에너지 생산용 수요의 급증으로 2022년 목재칩(펠릿) 수입은 871백만 달러(약 1조 1,470억 원)를 기록해 가장 많은 수입액을 기록했다. 기록적으로 늘어났던 목재칩(펠릿) 수입도 2023년에는 금액으로 18.7% 줄어들었다.

표 1 . 주요 목재류 수입금액(2012년, 2022년, 2023년)

원목과 제재목 합한 수입금액이 2013년에 1,397백만 달러(약 1조8,400억 원)이었는데 2023년에는 796백만 달러(1조480억 만원)를 기록해 10년 사이 8천억 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드러났다. 2013년 원목 수입금액은 739백만 달러에서 2023년 312백만 달러를 기록해 약 427백만 달러나 줄어들었다. 수치상으로 보면 10년 사이 제재 물량의 절반 이상이 사라진 셈이다. 파티클보드 수입금액은 2013년 145백만 달러에 비해 2023년 178백만 달러로 증가했는데 이는 수지타산이 맞지 않은 국내제조사의 공장 하나가 폐쇄했기 때문이다.

2024년 목재시장 전망도 밝지 못하고 최악의 한해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도는 가운데 목재업계는 건설시장의 회복이 앞당겨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윤형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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