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MERICA

살아나는 美, 주춤하는 中·유럽

미국의 투자은행 BoA(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미국경제가 강한 성장세를 보이고, EU경제는 정체할 것이며, 중국경제는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에는 미국과 중국이 분업과 무역을 통해 경제방향이 일치했지만, 무역분쟁과 코로나 대응방법에 따라 디커플링(탈동조화) 되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경제는 코로나19 기간 소비하지 못했던 소비 응축력과 보조금을 통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미리 구조조정했던 일자리가 수요증가에 따라 다시 증가하고 있어, 미국의 금리인하도 올해 6월 이후에나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국경제는 부동산 위기, 디플레이션, 외국인 투자자들의 탈중국화 등으로 올해도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美 소비자물가 예상치 상회

미국의 1월 CPI(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3.1% 늘어났다. 예상치(2.9%) 보다 0.2%p 상회했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CPI도 전년 동월 대비 3.9% 올랐다. 교통비, 주거비 등 서비스 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CPI결과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전문가들은 Fed의 기준금리 인하시점을 5월에서 6월로 변경했다.

 

일본 JAPAN

日 경제 ‘수모’ 55년 만에 獨에 밀려

세계 GDP 순위 3위인 일본의 지난해 GDP는 591.48조엔(약5,254조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어났다. 달러로 환산하면 4.21조 달러다. 세계 GDP 순위 4위인 독일의 지난해 GDP는 4.12조유로(약5,895조원)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4.45조 달러다. 독일이 일본보다 2,455억 달러 많아지면서, 독일이 세계 GDP순위 3위로 올라섰다.

일본은 장기 저성장과 엔저로 달러환산 GDP가 감소한 반면, 독일은 일본보다 성장률이 높았고,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고물가로 GDP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일본은 1968년 서독을 앞지르며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올라섰고, 1990년 이후 장기침체를 거치면서 2010년에 중국에 밀려 3위로 떨어진 바 있다.

 

한국 KOREA

해외부동산펀드 만기 제2ELS 터진다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은 해외부동산펀드에 배당수익(4~5% 예상)과 자산매각 수익을 기대하고 가입했었다. 그러나, 최근 해외부동산펀드의 1년 수익률이 -80%까지 폭락하면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빌딩에 투자한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은 최근 1년 수익률이 -82.17%까지 떨어졌다. 만기 때까지 리파이낸싱이 안되면 자산처분권이 대주단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내 오피스텔에 투자한 미래에셋부동산투자신탁도 지난해 20% 가량 손실을 봤다. 상업용 빌딩을 중심으로 공실률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부동산펀드 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펀드는 4,365억 원이다. 만기연장 및 추가 출자가 되지 않으면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해 보인다.

 

홍해 리스크 지속에 물류비 쑥

국제 해상운임의 주요지표인 SCFI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가 지난해 11월 1,000 미만에서 올해 2월 2,000을 넘었다. 예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가는 선박을 공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군이 후티 반군을 공격하고, 독일도 홍해에 호위함을 파견하고 있지만, 홍해 리스크는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상운임 급등에 따라, 자동차, 타이어, 가전, 석유화학 등 국내 수출업체들의 물류비 증가로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예상된다.

 

반도체 선행지표 개선됐다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메모리사업 매출이 10% 중반 대까지 상승하고, SK하이닉스 매출도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 가격이 지난해 9월 1.3달러에 최근 1.8달러, 낸드가격이 같은 기간 3.82달러 → 4.72달러로 상승했고, 재고자산이 삼성전자(10.6%감소)와 SK하이닉스(13.9%감소) 모두 감소했으며, 공장가동률이 지난해 하반기 70% 수준에서 올해 1분기 80%까지 올라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메모리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고,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경쟁사인 TSMC, 인텔 등도 신규투자를 늘리고 있어, 지속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中 맹추격에 쫓기는 K배터리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점유율이 48.6%로 전년 대비 5.3% 떨어졌다. 기업매출 순위로 보면 1위 LG에너지솔루션(27.8%), 2위 중국 CATL(27.5%), 3위 일본 파나소닉(14.0%), 4위 SK온(10.7%), 5위 삼성SDI (10.4%) 순이다. 문제는 1위 LG에너지솔루션과 2위 CATL간의 격차가 0.3%p로 전년(7.1%p) 대비 대폭 축소되고 있고, 중국 외 지역에서도 중국기업 점유율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中 경기둔화 가속화땐 韓 성장률 1%대 추락

GDP는 민간소비, 건설투자, 설비투자, 정부지출, 순수출(총수출-총수입)을 더해 산출한다. KDI(한국개발연구원)는 올해 우리나라 GDP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 2.2%에서 최근에도 2.2%로 전망했다.

그러나, 세부적인 상승률은 민간소비 1.8% → 1.7%, 건설투자 -1.0% → -1.4%, 설비투자 2.4% → 2.3%로 낮추었다. 고금리가 당분간 계속되어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개선되기 어렵고, 부동산경기 하락으로 건설투자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또한, KDI는 중국경기 악화, 중동지역 위험 확대, 부동산 PF 구조조정 지연에 따라 GDP성장률이 2%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강남·서초·판교는 한국판 헤이스밸리

국내 AI기업 708개 회사 중 235개(33.2%) 회사가 서울 강남, 경기 판교, 서울 서초에 몰려 있다. 세부적으로는 강남구에 108개사(15.2%), 판교에 65개사(9.2%), 서초구에 62개사(8.8%)가 있다. 미국 AI기업 상당수가 샌프란시스코 헤이스밸리에 모여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AI기업도 이 일대를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AI 개발자들이 이 지역을 선호해 인재확보가 쉽고, VC들이 몰려 있어 투자유치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기업들, 출산장려금 법인세 안낸다

우리나라 출산 및 양육지원금은 업무와 무관한 비용으로 간주해, 세무회계상 손금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출산을 지원하기 위해 출산 및 양육지원금을 회사의 비용으로 인정해 법인세를 줄여 주기로 했다. 최근 직원 70명에게 인당 1억 원씩 출산장려금을 지원한 부영그룹이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근로자의 소득세 부담도 줄여주기 위해 기업이 제공하는 출산 및 양육 장려금 비과세 한도를 현행 월 20만원에서 대폭 증액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개인 투자용 국채’ 판매 대행

올해 상반기에 개인투자용 국채가 출시된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10년, 20년 상품이 있으며, 구매한도는 연간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1억 원까지 가능하다. 연복리가 적용되고, 2억까지는 분리과세가 되며, 중도환매는 가능하지만, 매매는 불가능하다. 10년 만기(년금리 3.47%) 누적수익률을 비교하면 일반국채는 14.1%, 개인투자용 국채는 37.4%로 약 2.7배 차이가 난다. 업계에서는 개인투자용 국채가 자산가를 겨냥한 상품으로 보고 있다. 장기간 자금이 묶이지만, 절세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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