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

G2갈등 중국기업에 상장문턱 높인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19 원인규명 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나스닥은 중국기업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기업이 나스닥에 상장 시 2,500만 달러를 조달하지 못하면 상장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2000년 이후 미국 나스닥에 진출한 중국기업은 155개 중 40개 기업이 상장 시 2,500만 달러를 조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나스닥은 중국기업의 지분 대부분이 소수 내부자 소유로 유동성이 부족하고, 회계의 투명성도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국기업을 견제하고 있다.

미국기업 중국 투자 러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원인규명 문제로 중국과의 모든 관계를 끊을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중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지만, 미국 기업들은 중국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외식업체 파파이스는 5/15일 중국내 1,500개 매장 오픈계획을 발표했고, 유통업체 월마트도 향후 5~7년 내 신규 매장 500개를 열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미국의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도 최소 2개 이상의 매장을 추가하기로 했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지난해 말 상하이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재택근무로 불 꺼지는 빌딩시장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사태로 경제활동이 멈추는 것을 막기 위해 단계별 경제활동 재개 조치를 발표하고 있지만,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아메리칸익스프레스카드는 백신이 나올 때까지 현 재택근무 체제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마스터카드는 기존 사무실의 30% 정도만 필요해 부동산 소유에 대해 재검토 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구글, 페이스북 등 IT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정착시키기로 하면서 2021년 업무 계획도 전면 재검토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재택근무 확산으로 중심업무지구의 공실률이 상승하고, 임대 및 매매가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

중국 173조원 특별국채발행

중국은 522일 전국인민대표 대회를 개최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자리 안정, 민생보장, 빈곤퇴치, 모두가 잘사는 샤오캉 사회건설을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밝혔다. 중국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비율을 GDP 대비 3.6% 이상으로 제시했다. 재정적자 비율을 지난해 2.8% 보다 상향 조정한 것은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일본

경제도 정치도 안 풀리는 아베

일본의 4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1.9% 감소한 5.2조엔(59조원)이다. 수입은 7.2% 감소한 6.1조엔으로 무역수지는 9,304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주요 지역별 수출을 보면 미국 -37.8%, 중국 -4.1%, 한국 -10.6% 감소했다. 아베정권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본경제가 위축된 가운데, 차기 검사총장으로 내정된 도쿄고검 검사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외출 자제를 요구받던 시점에 기자들과 내기 마작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궁지에 몰리고 있다.

유럽

코로나 암초에 해운업 역대 최악

전세계 컨테이너 물동량은 2009년 금융위기 때 9% 감소했던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성장해 왔었다. 그러나 영국의 해운조사기관 클락슨은 올해 전 세계 컨터이너 물동량이 전년 대비 1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소비와 공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서 중국의 4월 수출액이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나, 미국과 유럽의 수요부족으로 2분기에도 컨테이너 물동량 감소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인 S&P는 덴마크 머스크, 독일 하파그로이드, 프랑스 CMA CGM등 세계 3대 해운업체의 신용전망을 모두 한 단계씩 하향했다.

영국, 롤스로이스 9,000명 구조조정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조업체인 영국 롤스로이스는 코로나19 사태로 항공산업이 축소되자, 전체 직원 52,000명 가운데 9,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다. 롤스로이스는 직원해고 외에 공장 및 자산효율화 등을 추진해 연간 13억파운드(2조원)를 절감할 계획이다.

영국 케임브리지대 내년에도 온라인 강의

영국 케임브리지대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내년 여름까지 모든 강의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일부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에 만족하지 못해 학업을 미루고 있다. 영국대학의 1년 학비는 최대 9,250파운드 (1,400만원). 한 컨설팅업체는 올해 영국대학의 등록자가 전년 대비 23만명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어, 영국대학들의 올해 수입은 24억파운드(3.6조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한국 민간부채 증가 너무 빨라

신용갭(Credit to GDP gap)은 민간부채(가계 및 기업부채)/명목GDP 비율이 장기추세에서 얼마나 벗어났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신용갭은 BIS(국제결제은행)가 국가별 민간부채의 위험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데, 신용갭이 2%p 미만이면 보통, 2~10%p 주의, 10%p 초과하면 경보단계다. 그동안 각국에서 발생한 금용위기 중 2/3가 신용갭이 10%p를 초과했을 때 발생했다. 한국은 줄곧 신용갭이 1%p 이하였지만, 올해는 전년 0.4%p 대비 6.6%p 상승한 7%p로 집계되었다. 한국의 GDP성장률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기업 및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GDP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국의 신용갭은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섬유패션업 벼랑 끝...특별고용업 지정을

국내 섬유패션업계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수요감소, 주문취소, 제품할인 요청, 선적중단 요청, 재고증가 등으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2.8%, 2-18.9%, 3-8.9%, 4-35.3%로 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섬유패션업계는 위기 극복을 위하여 정부를 상대로 섬유패션업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도 섬유패션업계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저금리 자금을 지원하는 것도 검토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 40조 식자재 배송시장 진출

음식 배달업체인 배달의민족을 통한 외식업체 거래액이 20151.2조원에서 지난해 6.8조원으로 급증했다.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수도권 15곳에 소형 물류센터를 지어, 소량을 주문해도 30분 안에 배송해 주기 때문이다. 배달의민족은 이번에 40조원에 달하는 외식 식자재 배송시장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배달의민족은 외식 식자재 대기업인 CJ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아워홈 등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배달의민족의 장점은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장사에 필요한 모든 부자재 1,000여종을 온라인으로 오후 3시까지 주문 받아, 다음날까지 배송한다는 것이다.

국책은행 기업 구조조정 진땀

코로나19로 실물경제가 악화되면서 국책은행인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최근 두 달 사이 두산중공업,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에 5.3조원을 투입했고, 한계기업에 대해서도 신규자금을 계속 지원해 주고 있다. 그러나 시중은행들은 상장회사이기 때문에 회수가 어려운 것을 알면 서도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배임의 문제가 있어 신규지원을 안 하고 있다.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자산규모면에서 시중은행 보다 크지만 한계기업을 지원하다 보니 순이익이 시중은행의 ¼도 안 된다.

글 이찬일 : KDB 산업은행 용인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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